[★현장] '벤클 악연' 정찬헌 만난 LG 정근우의 첫 마디 "반갑다, 잘 지냈냐?"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1.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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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정근우가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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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광점퍼를 입고 잠실야구장에 등장한 LG 정근우. /사진=LG 트윈스 제공
'국대 2루수 출신' 정근우(37)가 LG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과거 벤치클리어링 악연이 있었던 팀 후배 투수 정찬헌(29)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근우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LG 트윈스에 입단한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정근우는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LG의 지명을 받아 쌍둥이 군단의 일원이 됐다.


지난 2005년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2013시즌 뒤 FA 자격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2018 시즌 한화와 2+1년 재계약을 맺었으나 이번에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LG의 선택을 받게 됐다.

정근우는 "지명 소식을 들은 뒤 얼떨떨했다. 눈물도 조금 났다. 기사로 류중일(56) LG 감독께서 2루로 기용할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을 들었다. 마음 한 구석에 아쉽게 2루 자리에서 물러난 아픔이 있었다. 다시 2루수에 도전할 수 있게 돼 그랬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화에서도 가끔 2루와 3루를 맡았다. 1루도 본 경험이 있다. 풋워크나 민첩성 등을 생각해 평소보다 몸을 좀 빨리 만들어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서 대학교(고려대) 1학년 때 정기전을 했다. 당시 되게 넓다고 생각했다. 다시 여기서 뛰게 돼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말한 정근우는 LG의 이미지에 대해 "이기고 싶은 이미지였다. 팬 분들이 워낙 많다. 올해 팀 컬러가 빨라졌다. 내년에는 상대 팀이 많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과거 정근우는 정찬헌과 인연이 있다. 지난 2014년 4월 대전구장에서 열린 LG-한화전에서 정근우가 6회말과 8회말 정찬헌이 던진 공에 연속으로 맞았다. 결국 두 번째 공에 맞은 뒤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이에 대해 정근우는 "안 그래도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만났다. '반갑다. 잘 지냈냐' 했다. 간단하게 인사만 나눴다. 웃으면서 잘 반겨주더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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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대전 LG-한화전 당시 벤치클리어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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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근우가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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