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12, 리그보다 쉬웠어요" 이영하는 도쿄서 '복수' 꿈꾼다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1.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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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통합우승 기념 곰들의 모임에 참석한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영건' 이영하(22)가 어느 때보다 바빴던 2019년을 마무리했다. 팀 우승을 이끌었고, 국가대표도 다녀왔다. 특히 국가대표로서 얻은 것이 있다. 자신감과 경험을 얻었다. 벌써 2020년을 본다.

이영하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통합우승 기념 곰들의 모임 행사에 참석했다. 팬들과 호흡하는 자리. 이영하는 "기분 좋다"며 웃었다. 동시에 2020년 올림픽도 정조준하고 있다. "복수하러 가야죠"라고 했다.


2019년 정규시즌에서 이영하는 29경기 163⅓이닝,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제 입단 3년차지만,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5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8을 찍으며 '국제용' 타이틀도 획득했다. 특히 결승 일본전에서 보여준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가 돋보였다. 한국은 결승에서 아쉽게 일본에 패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지만, 이영하의 투구는 빛났다.

이영하는 "올해 너무 재미있었고, 꿈같은 시즌이었다.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 고비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도와줘서 잘 넘겼다. 경험치를 많이 쌓은 것 같다. 큰 경기에서 어떻게 잘해야 하는지 같은 부분을 배웠다"며 2019년을 되돌아봤다.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영하는 "어렵게 한 번 다녀왔다. 가보니까 '계속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 내년 시즌 또 어떻게 잘하는지가 중요하다. 복수하러 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을 얻었다. 프리미어12가 전초전이라면, 진짜 무대는 내년이다. 이영하도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영하는 "생각보다 (다른 나라들이) 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차이가 클 것이라 생각했고, 마운드 올라가면 힘들 줄 알았다. KBO 리그가 그만큼 수준이 높은 리그라는 뜻 아니겠나. 오히려 리그에서 던졌던 것보다 쉬웠다"라고 더했다.

다시 국가대표로 가려면 2020년 성적은 필수다. 이영하는 "내년 다시 0승부터 시작한다. 당연히 올해보다 잘하는 것이 목표다.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 선배님들, 코치님들께 붙어서 배울 것이다. 올해 많이 던져서 내년 고비가 올 것이라고 주변에서 그러시더라. 잘 회복하면서 몸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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