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유니버스' 펭수와 유산슬의 평행이론[★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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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EBS


'펭수'와 '유산슬'이 뜻밖의 '평행 이론'을 펼치고 있다.

EBS 크리에이터 연습생 펭수와 유재석이 변신한 트로트가수 유산슬이 분야를 넘나드는 출연으로 최근 시청자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달부터 화제를 모으는 소식으로 '펭수 ○○ 프로그램 출연' '유재석 ○○ 프로그램 출연'이 들려온다. 펭수와 유재석은 독특한 세계관을 형성해 팬사인회, 버스킹, 지방행사, 패션지 화보촬영, 이모티콘 출시 등 방송사뿐만 아니라 장르도 초월해버렸다.

펭수는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귄 캐릭터로, 유튜브 채널에선 80만 명에 육박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교육적인 채널 EBS에서 '힙한 3040 저격 콘텐츠'로 세대를 넘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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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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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대한민국의 일약 대스타가 된 펭수에게는 방송가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2',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JTBC '아는 형님'으로 타 방송사에 일찍이 진출했고, 외교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인사혁신처, 그린피스 등 정부 부처와 단체와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카톡 이모티콘, 패션잡지 나일론 화보 촬영에 이어 식품 업계 러브콜까지 펭수의 손이 안 뻗는 데가 없다. EBS에선 매년 300억 원에 달했던 경영 적자를 '펭수 효과'로 톡톡 메우고 있다. 이미 펭수는 서울과 부산에서 팬사인회도 폭발적인 반응 속에 성료했다.

인간계에선 유산슬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산슬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프로젝트에서 만든 유재석의 트로트 활동 예명. 처음엔 중화요리만 연상됐던 '유산슬'이 이제 '유재석'만큼 퍽 입에 잘 붙는다.

드럼 '유플래쉬'에 이어 유재석의 또 다른 도전으로 시작한 '뽕포유'는 정통 트로트 음반 발매를 목표로 했다. '유플래쉬'가 1회의 단발성 드럼 연주회로 종결했다면, '뽕포유'는 유산슬의 연이은 지역행사도 노리며 확장성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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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놀면 뭐하니?', 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총천연색의 모자와 글리터 수트를 착용하고 멋드러지게 손짓하는 유재석은 '계단 꺾기' 창법도 단숨에 마스터하며 트로트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김연자, 홍진영, 진성도 인정한 가능성이다. 최근 인천 차이나타운과 서울 합정역 앞에서선 더블 타이틀곡 '사랑의 재개발'과 '합정역 5번 출구' 라이브를 버스킹으로 최초 공개, 시민들의 마음을 '싹 다~ 갈아엎고' 사로잡았다.

'유산슬 효과'는 김태호 PD의 신작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 상승을 가져왔다. 지난 7월 '릴레이 카메라'부터 '유플래쉬'까지 3~4%로 지지부진하던 시청률은 '뽕포유' 특집이 방송된 최근 7.2%까지 치솟았다.

유재석은 이제 본격적으로 유산슬의 이름을 내걸고 방송 출연과 행사 참여를 하고 있다. 유산슬은 tbs FM '배칠수 박희진의 9595쇼'와 원음방송 '조은형의 가요세상'에 출연하며 라디오에 진출하더니 KBS 1TV '아침마당'으로 타방송사 나들이까지 했다. 유산슬이 지난 18일 '명불허전' 코너로 출연한 '아침마당'은 10.2%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놀면 뭐하니?' 측은 스타뉴스에 "유산슬에게 계속해서 지역 행사 섭외 문의가 있다"며 향후 유산슬의 활동 가능성을 전했다.

2019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연예계에서 펭수와 유산슬의 '새로운 세계관'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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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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