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X송강호가 말한 '기생충' 청룡 5관왕 의미 "자긍심·자부심"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1.22 07:48 / 조회 : 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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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왼쪽), 배우 송강호 /사진=제40회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수상 소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지난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는 감독상 수상과 최우수작품상 수상 소감을 위한 것.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2019년 10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11개 부문(12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최우수작품상을 시작으로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조명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남우주연상에는 송강호, 여우주연상에는 조여정, 남우조연상에는 박명훈, 여우조연상에는 이정은과 박소담이 각각 올랐다. 발표 결과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을 수상해 5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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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40회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봉준호 감독은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영광이다. 대부분 후배 감독님들과 후보에 이름을 올려 제가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처음 받는다. 한국 영화로 처음이다. 나름 받고 싶었던 상이다. 너그러히 봐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시간도 많고 스케줄도 없는데 불러주지 않아서 TV로 보고 있는 최우식 군. 우식아 고맙다"라며 최우식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함께한 위대한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한국 영화에 창의적인 기생충이 되어 한국 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그런 창작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표해서 최우수작품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단히 감사하다. 수상자 분들께 축하드린다. '기생충'이란 영화가 저희들에게 작은 선물이 있다면 천만 관객도 감사한 일이고 황금종려상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더 가치가 있다면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수 있다는 작은 자부심, 우리도 이런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다는 자긍심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고 했다.

송강호는 "그런 자부심과 자긍심을 만들어준 대한민국의 위대한 감독 봉준호 감독, 최고의 스태프진,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기생충'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관객의 따뜻한 시선이 아니었나 싶다. 관객이 '기생충'을 만들어줬다. 이 영광을 관객에게 바친다. 대단히 감사하다"며 공을 관객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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