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女주연상 수상에 "연기=내 짝♥..묵묵히 걸어갈 것"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1.22 07:53 / 조회 : 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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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조여정이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연기 가치관을 전하며 포부를 밝혔다.

조여정은 지난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2019년 10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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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 /사진=김창현 기자


조여정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고아성, '국가부도의 날'의 김혜수, '엑시트'의 임윤아, '생일'의 전도연을 제치고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부터 눈물을 보였다.

조여정은 "여우주연상 부문은 저만 '기생충'이 받을 줄 몰랐던 것 같다. 이 부문은 제가 정말 받을 줄 몰랐다"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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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 /사진=김창현 기자


조여정은 계속된 눈물에도 수상 소감을 이어나갔다. 그는 "상을 침착하게 받았던 편인데"라며 "작품을 했을 때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 하고 사랑을 받게 되는 캐릭터는 다른 것 같다. '기생충'의 연교는 제가 많이 많이 사랑했다. (기생충이) 훌륭한 영화고 많은 사랑을 받고 그래서 '비현실적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수상도 기대를 전혀 안 했었다"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기생충' 속 연교를 통해 푼수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간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달랐다. '기생충' 라운드 인터뷰 당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던 바 있다. 조여정은 "연교를 만나게 해준 봉준호 감독님께 감사하다. 늘 기다렸던 캐릭터였다"고 봉준호 감독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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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 /사진=제40회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조여정은 "어느 순간 연기는 '그냥 제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든지 버림 받을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짝사랑 해왔다. 절대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게 제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여정은 "이 상을 받아서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뻔한 말이지만 앞으로도 묵묵히, 정말 묵묵히 걸어가보겠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짝사랑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기생충' 속 영어 대사였던 "I'm deadly serious"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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