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눈물로 전한 상의 무게 "'기생충'으로 주목받아 겁났다"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1.22 06:55 / 조회 : 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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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이정은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을 통해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정은은 지난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2019년 10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은 쟁쟁했다. '벌새'의 김새벽, '기생충'의 박소담, '기생충'의 이정은, '극한직업'의 이하늬, '변신'의 장영남이 이름을 올린 것. 발표 결과 이정은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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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 /사진=제40회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이정은은 "감사하다.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너무 늦게 이런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것 같다'다. 제 스스로는 이만한 얼굴이나 이만한 몸매가 될 때까지 그 시간이 분명히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은은 "다양한 후보들과 함께해서 더 영광스러운 것 같다. 현장에서 팀워크를 위해 애써주셨던 송강호 선배님, '기생충'이라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봉준호 감독님을 볼 때마다 많은 공부가 됐다"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또 이정은은 감격스러운 순간 말이 길어질 것을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은은 "길어도 괜찮겠죠?"라며 수상 소감을 이어나갔다. 그는 "'기생충'으로 주목을 받게 되니 약간 겁이 났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다른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몰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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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기생충' 스틸컷,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이정은은 '기생충'에서 문광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제40회 청룡영화상과 같은 날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수도꼭지처럼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그 와중에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나 김혜수씨와 함께한 다른 작품에 몰두하면서 서울에서 벗어나 있었다. 혹시나 마음이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그런데 이 상을 받고 보니 며칠을 쉬어도 될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진심 어린 소감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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