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동백꽃' 공효진X강하늘 보니, 로맨스하고파"[★FULL인터뷰]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향미 역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1.22 09:30 / 조회 : 2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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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사진제공=키이스트


'동백꽃 필 무렵'에서 향미로 열연한 손담비(36)가 대중에게 가수가 아닌 배우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손담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앞으로의 배우 인생을 더욱 기대케 했다. 또한 언젠가 가수로서 다시 무대에 설 날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로 완벽히 변신하기 위해 가수로서 활동을 잠시 멈추는 과감한 면을 보여줬던 손담비. 그에게 '동백꽃 필 무렵'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물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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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사진제공=키이스트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소감은 어떤가.

▶너무 섭섭하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다시 또 이런 현장을 만날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현실인지 꿈인지 잘 모르겠다.

-'동백꽃 필 무렵' 향미를 위해 가장 노력한 것이 무엇인가.

▶발음이었다. 오히려 저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내레이션이 적었고, 대사량이 많은 편이었다. 이것을 잘못 표현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정)려원 언니 말처럼 코르크를 물고 연습하기도 했다.

-'동백꽃 필 무렵' 향미를 손담비가 잘 표현할 수 있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초반에는 감독님들을 포함해 많이 걱정하셨다. 그래서 더 연습을 많이 했다. '즐기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뚝심 있게 밀고 나가니 어느 순간 향미가 됐다.

-'동백꽃 필 무렵' 향미가 어려운 캐릭터였다. 출연 계기가 있나.

▶향미라는 캐릭터가 너무 안쓰러웠다. '물망초'라는 술집에서 자라 결손 가정에서 커온 인물이다. 그 사랑을 받지 못해 삐뚤어진 케이스다.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하면 성취감뿐 아니라 많은 것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동백꽃 필 무렵' 작가님이 향미를 표현하기 위해 해준 말이 있나.

▶마지막 스쿠터 타는 장면 이후 (작가님께) 장문의 카톡이 왔다. '모든 사람이 나에게 향미를 묻는다. 이때까지 잘해줘서 고맙고, 이렇게 잘해줘서 감사하다'는 편지였다. 너무 감동을 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내가 잘 마쳤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동백꽃 필 무렵' 향미의 감정선이 후반부에 폭발했다. 힘든 점은 없었나.

▶복선들을 잘 깔아야 감정을 잘 터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정선을 쌓아 놓는 작업이 많이 힘들었다.

-'동백꽃 필 무렵' 촬영 후 향미 캐릭터에 대한 미련은 없나.

▶안 죽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논두렁에서 '새 향미가 될 것이다'는 대사가 있다. 실제로 죽지 않았다면 새로운 향미가 동백이를 돕고 살았을 것 같다.

-'동백꽃 필 무렵' 향미의 패션도 화제가 됐다. 특히 뿌리 염색에 눈길이 갔는데, 누구 아이디어인가.

▶제 아이디어였다. 향미가 멋은 있지만 돈은 없는 캐릭터다. 그래서 처음에는 뿌리 염색을 했지만, 계속 머리카락이 자랐다. 이제 6개월 만에 흑발로 연습했다. 염색하며 향미가 떠올라 울었다.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가 향미가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도 제기됐다.

▶얼토당토 않는 내용이라 '저 아니다'고 말하고 싶었다. 어떻게 코펜하겐 트렌스젠더 설이 나오는지, 그것을 받아들이는지 신기했다.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오정세와의 호흡을 말해달라.

▶(공)효진 언니는 연기한 지 20년이 됐다. 저보다 훨씬 선배다. 제 성격이 대본을 완벽하게 외우지 않으면 불안한 성격인데, 언니가 '신경 쓰지 말고 맥락만 이해하고 리얼로 부딪혀라'는 조언을 해줬다. 정말 다른 것이 나왔다. 많이 배웠다. (오)정세 오빠는 애드리브를 많이 한다. 웃음을 참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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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사진제공=키이스트


-그동안 장편 드라마에 출연을 많이 해왔다. 연기적으로 늦게 인정받은 것에 아쉬움은 없나.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꼬리표인 것 같다. 사실 가수 때에도 '미쳤어' 전에 2장의 음반이 망했다. 오래 걸려도 언젠가 기회는 온다. 그 기회를 잡으면 대박이 난다. 언젠가는 나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다.

-과거 주연급 캐릭터에서 최근에는 분량이 적어도 의미 있는 조연 역에 많이 도전하는 것 같다.

▶몇 개의 작품을 하면서 캐릭터 승부라고 느꼈다. 주연이 아니더라도 잘 소화해낸다면 주연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연 배우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캐릭터가 나한테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

-무대에 다시 설 계획은 없나.

▶원래는 '동백꽃 필 무렵' 캐스팅 제의 전 음반을 준비하고 있었다. 캐스팅 이후 과감히 포기했다. 그 곡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상태다. 나중에는 엄정화 선배님처럼 연기로 자연스럽게 하고, 무대에도 오르는 것이 꿈이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로맨스를 하고 싶다. 이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용식이(강하늘 분)와 동백(공효진 분)의 로맨스를 보고 더욱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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