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폭행 혐의' 강지환에 '징역 3년' 구형..강지환 '눈물'

성남지원=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1.21 17:07 / 조회 : 552
image
배우 강지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검찰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42·조태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1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의 심리로 강지환의 결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검찰 측 증인 피해자 A씨의 신문이 이뤄졌다.

이날 검사는 "피고인에게 징역 3년 및 이수명령 신상정보 공개, 취업재한 5년을 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구형했다.

이에 강지환의 변호인은 "강지환은 누구를 탓할 수 없고 수감생활 동안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촬영 전날 스케줄과 과음으로 인해 당시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해 피해자들에게 죄송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지환은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당시의 일을 지우고 싶어 한다. 팬들 앞에서 공손한 자세를 잃지 않으려 했던 피고인이기에 참담함이 크다"며 "피고인이 유명 연예인인 터라 사건 발생일부터 언론에서 마약 복용 등 부풀어진 내용의 기사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술에 만취했단 사실 만으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피해자들에게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니었음을 재판부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한 "앞으로 피고인은 피해자들과 팬들에게 가슴 깊이 죄송함을 느끼고 반성하고 살 것이다. 이번 일로 피고인의 삶은 산산조각 났다. 피고인이 씻어내지 못할 잘못을 했지만 자신의 20, 30대를 치열하게 치고 올라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측은한 마음을 품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지환은 "혐의를 처음 들었을 때 말문이 막혔다. 이후 마약 복용 등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사건이 있기 하루 전날만 해도 나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20여 년 시간을 투자해 삶을 바쳐왔는데 힘들게 올라온 만큼 그 자리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상식에서 그동안 고마움을 줬던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도 해보고 싶었다. 더 늦기 전에 예쁜 가정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되고 싶었다"며 "지금껏 해왔던 것만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제가 꿈꿔왔던 모든 삶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image
배우 강지환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강지환은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아는 사람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것에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내 한 순간의 큰 실수가 너무나 많은 분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단 사실에 괴롭고 힘들었다"며 "만약 잠깐이라도 좋으니 그날로 돌아갈 수만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발 그 마시던 술잔은 내려놓아라'고 말하고 싶다. 술로 내 모든 삶을 잃고 가슴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밉고 스스로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죄송하다. 그리고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도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사건 당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7월 12일 구속됐다.

강지환은 체포 직후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구속 이후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1차 공판에서도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차 공판 이후로는 강지환 측이 피해자의 신체, 침대 매트리스 등에서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강지환의 추행을 부인했다. 또한 피해자가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근거로 범행 당시 피해자는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을 거라고 주장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