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파이브 "개그 제약 많아져..시대가 역행"(인터뷰③)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11.22 08:00 / 조회 :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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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메이크스타, 라라미디어


개그맨 그룹 마흔파이브가 "요즘 시대가 역행하고 있다"며 개그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성토했다.

마흔파이브는 21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첫 번째 싱글 '두 번째 스무 살' 발매 기념 인터뷰 중 "스마트 시대가 되며 개그맨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원효는 "가수들의 무대에 비해 개그 공연은 촬영을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 막 찍어도 되는 줄 아신다. 좋은 노래는 계속 들어도 좋지만, 개그의 경우 한 번 봤는데 또 보면 재미가 떨어진다"며 부족한 저작권 인식을 지적했다.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며 각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개그맨이 어려워지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원효는 "요즘 개그 소재 자체가 제한적이다. 웃긴 선생님을 연기하면 선생님 비하, 가족 코너를 하면 엄마 비하라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할 게 없다"고 탄식했다.

이어 김원효는 "저는 소방관, 경찰관 등 공직자 개그를 많이 했다. 그런데 제 팬분들 중에 경찰관도 많고 소방관도 많다. 당사자들은 좋아해 주시는데, 다른 분들이 '비하다'라며 오히려 걱정스럽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허경환도 "과거엔 '지금 시대가 이러니까 나중에 더 자유로워 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과거가 더 편했다. 우리는 시대를 잘 타고난 것 같다. 수많은 제약 속에서 개그를 짜는 후배들을 보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지호는 "(시대가) 역행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성광은 시대의 변화라고 인정했다. 그는 "지금은 시대가 변하는 과도기"라며 "개그맨이 유튜브로 가서 잘 된 분들도 많다. 개그맨들도 개그를 새롭게 바꾸는 걸 준비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흔파이브는 개그맨 허경환, 박영진, 김원효 박성광, 김지호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으로, 지난달 24일 첫 번째 싱글 '두 번째 스무 살'을 발매했다. 타이틀 곡 '스물마흔살'은 어느새 불혹을 앞둔 다섯 남자의 청춘에 대한 애틋함과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담은 곡. 가수 홍진영(갓떼리C)이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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