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널 사랑했어"..'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공효진 향한 母정[★밤TView]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1.20 23:14 / 조회 :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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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의 모정과 이규성의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강민경)에서는 정숙(이정은 분)의 모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용식(강하늘 분)은 동백(공효진 분)과 이별했다. 용식은 동백을 향해 "동백 씨는 필히 행복하실 거예요. 참 멋지고 고운 분이니까요"라고 덕담을 날렸고, 동백은 "용식 씨 말은 저에게 주문 같았다. 진짜 제 말로 제 세상이 바뀌었다"고 고마워했다.

이후 용식은 "진짜로요. 우리 진짜로 헤어지쥬?"라고 말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동백은 까불이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향미(손담비 분)을 찾았다. 동백은 향미 앞에서 "돈을 들고 튀었으면, 잘 살지. 왜 돌아와"라며 "나도 스쿠터 탈 줄 아는데, 왜 네가 배달을 가"라며 오열했다.


향미의 납골당 앞 동백은 점점 자신의 엄마인 정숙과 가까워졌다. 동백은 정숙에게 "엄마가 떠나면 나 줄초상이다"라며 "수술을 받으라"고 선언했다.

동백은 병원으로 가는 정숙을 따라나섰다. 정숙은 귀찮은 것처럼 "나도 프라이버시가 있다고"라고 따라오지 말라고 했지만, 동백은 "엄마 나한테 7년 3개월짜리 엄마다. 나 버리기 전 7년, 돌아와서 3개월. 그러니까 돌아와서 살아라"며 안타까워했다.

정숙은 동백의 이식을 망설였다. 동백도 정숙과 똑같은 병을 앓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 하지만 동백은 "저는 할래요. 제가 그렇게까지 운이 없진 않거든요"라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정숙은 동백이 다시 떠났다.

정숙이 앞서 용식에게 전한 말은 동백이 보험금을 타게끔 하는 것이었다. 정숙은 용식에게 "그깟 돈 얼마가 중요해. 그리고 그거 그깟 돈 아냐. 내가 평생 자식 버린 엄마 마음이야. 내 한이야"라고 뭉클함을 자아냈다. 나머지 2개의 유언은 동백의 건강검진을 매년 시켜줄 것, 동백과 헤어지지 말 것이었다.

동백을 떠난 정숙은 "정숙이 인생 참"이라고 하면서 "차라리 (동백이) 보지 말 걸. 보니까 더 살고 싶어"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정숙은 쓸쓸히 모텔에서 눈을 감은 것으로 암시됐다.

정숙이 동백을 버려야만 했던 이유도 공개됐다. 어쩔 수 없이 룸살롱에서 일을 한 정숙. 룸살롱에서 점점 나쁜 말을 배웠고, 동백에게 나쁘게 대하는 술집 여자들의 모습에 룸살롱을 뛰쳐나왔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허덕였기 때문이다.

이후 정숙은 동백을 데려오기 위해 대포집에서 일하기도 하고, 억척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그는 "가난이라는 것이 쳐내면 쳐낼수록 더 달려들었다. 차라리 '같이죽고말지'라는 말에 너를 찾으러 갔는데"라고 말했다. 그런데 보육원에서는 동백이 양아버지와 함께 LA로 갔다는 말을 들었고 "왜 허락도 없이 남의 딸을"이라며 울부짖었다.

정숙은 동백이 파양된 이유는 '술집 여자의 자식'이었기 때문이었다. 동백을 입양 후 파양했던 여성은 정숙에게 동백을 "그늘졌다. 엄마가 술집 여자인데 찝찝했다. 엄마 팔자 닮는다는데"라고 말했고, 정숙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정숙은 계속해서 동백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네가 정말 술집을 하더라고. 그런데 너는 다르더라. 웃더라"라며 "이제 와 이런 이야기를 너에게 다 하는 이유는 용서받자고가 아니라 알려주고싶어서야"라는 유언이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정숙은 동백에게 "동백아. 너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어. 버림받은 7살로 남아있지마. 허기지지 말고 불안해 말고 훨훨 살아. 7년 3개월이 아니라 지난 34년 내내 엄마는 널 하루도 빠짐 없이 사랑했어"라는 마지막 글을 보며 동백은 정숙을 보며 "엄마"라고 부르며 통곡했다.

정숙에게 동백과 함께한 7년 3개월은 어땠을까 .그는 "적금 같았어. 엄마는 이 생이 너무 힘들었는데, 너랑 산 7년 3개월을 향해 내가 여태 살았구나 싶다"고 말했다.

흥식(이규성 분)은 까불이인 자신의 아버지(신문성 분)을 그리워했다. 흥식은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용식에게 "나도 공범이다"고 말하며 "우리 아버지 안경도 못 가지고 갔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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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그는 "아직도 아빠 걱정이냐"고 묻는 용식을 향해 "그래도 어쩌겠냐. 아빠인데"라고 말했다. 결국 용식은 흥식을 위해 흥식의 아버지를 찾아 안경을 전해줬다.

흥식 아버지는 흥식이의 신상이 다 털렸다는 말에 "걔들이 그렇게 까불어"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그 주제에 잘난 척들을 하니까 별 수 있어. 나도 죽일 만 하면 죽이고 살아야지"라며 "시작이 어렵지. 너희들도 할려면 다 해"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후 흥식 아버지가 살인을 저지른 이유가 밝혀져 충격이 일었다. 자신을 무시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용식은 그에 대해 '열등감이 만든 괴물'이라고 칭했다.

그런데 향미를 죽인 이유에 대해서는 "그 X인 줄 알았다. 동백이"라고 말하며 "그러게 자기가 배달을 왜 와. 남의 팔찌까지 차고"라고 말했다. 동백을 죽이려고 한 이유에 "걔가 자꾸 사람을 건드려"라고 설명했다.

용식이 흥식과 만난 이유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흥식 아버지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서였다. 자백을 받아낸 용식은 "피의자 박석용 씨. 일단 범행 6건에 대해서는 전부 자백을 하셨구요. 이 안경을 자해나 상해의 도구가 될 수 있어서 압수한 걸로 합니다. 안경은 핑계고 저 아저씨 보고 싶어서 왔다. 저 끝까지 가는 놈이고, 끝까지 제대로 벌 받게 해드리려구요"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용식에게 "네 생각에 그렇게 될 것 같아"고 말했고, 용식은 "심신이 미약하고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그런 어려운 말 나는 싹 다 모르겠고, 그냥 이것저것 토 달아서 감형받지 마요. 까불이가 벌 달게 받을 때까지 나는 끝까지 갑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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