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2차드래프트마저 철수' 롯데, 도대체 포수 누구를 데려오려 하나 [★현장]

더케이호텔(양재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1.2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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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둔 롯데 나종덕과 박진형이 주먹을 맞대고 있다.
롯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모두가 예상과는 반대로 흐르고 있다. FA에 이어 2차 드래프트에서도 '약점 포지션'으로 꼽히는 포수를 뽑지 않았다. 과연 롯데는 어떤 포수를 데려오려고 하는 것일까.

롯데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최민재(25)만을 지명했다.


포수가 아닌 외야수를 1라운드에서 뽑았다. 롯데가 잡을 것이라 예상됐던 KT위즈 포수 이해창은 다음 순위인 한화 이글스가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롯데는 2,3라운드 모두 패스하며 1명을 뽑는데 그쳤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포수난에 허덕였다. 나종덕, 김준태, 정보근 등 포수 자원은 있으나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에서도 포수 보강은 볼 수 없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장기적 플랜'을 강조했다. 그는 "당장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밴드를 붙이려는 차원의 접근이 아니었다. 물론 이해창도 좋은 선수다. 하지만 우리 팀에서는 주전 포수가 아니다. 나이가 많다. 이해창을 영입했다면 어린 선수들이 클 시간이 없어진다. 그러면 우리는 또 주전 포수를 키울 수 없게 된다"며 "당장 쓸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은 있었지만 4~5년 미래까지 책임져줄 선수는 없었다"고 포수 선발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롯데는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지영(33·키움)을 잡으려 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포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대안은 있을까. 결국 선택지는 트레이드나 외국인 포수 영입으로 좁혀진다. 트레이드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 외국인 포수 영입도 무시할 수 없는 선택지다. 롯데는 이미 메이저리그 쪽에 외인 포수 2명에 대해 신분조회를 요청한 상태지만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여기서 확실한 것은 지금 당장의 전력 상승보다 장기적 플랜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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