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롯데, 왜 포수 안 뽑았나... 성민규 단장 "당장의 주전감 없었다"

더케이호텔(양재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1.20 13:56 / 조회 : 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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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롯데 단장.
롯데 자이언츠가 숙원 사업이었던 포수 보강을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는 20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최민재만을 뽑았다.

지명 순서는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정해졌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된 가운데, 롯데가 1라운드 1순위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특정 구단의 집중 유출을 막기 위해 한 구단에서 지명될 수 있는 총 인원은 4명이며, 유망주 보호차 1~2년차 선수들은 제외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가장 먼저 외야수 최민재를 뽑았다. 하지만 2, 3라운드에서는 모두 패스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포수난에 허덕였다. 나종덕 김준태 정보근 등 포수 자원은 있으나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리고 성민규 단장이 오면서 포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FA, 2차 드래프트, 외국인 포수까지 여러 예상이 나왔다. 이 중 FA 시장에서는 발을 뺐다. 우선 순위로 뒀던 이지영을 놓쳤다. 그러면서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 예상도 빗나갔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는 포수 이해창이 매물로 나왔다. 롯데는 1라운드에서 그를 뽑지 않았다. 그러자 한화가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가 끝난 후 성민규 단장은 스타뉴스와 만나 "우리의 플랜에 맞는 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당장 주전 포수로 쓸 수 있는 자원이 없었다. 다른 경로를 통해 영입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에 나온 이해창은 분명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당장 주전 포수가 아닌 백업 포수가 될 것이다. 분명 나종덕, 김준태 등 어린 포수보다는 좋을 수 있다. 나이가 걸림돌이다. 2년 뒤에는 또 백업 포수를 잃게 된다. 이해창이 백업 포수로 있는 동안 우리 어린 포수들의 시간을 잡아먹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 또 주전 포수를 키우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민재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봤다. 발도 빠르고 파워도 갖추고 있다. SK 외야가 워낙 두꺼워 기회를 받지 못했다. 우리 팀에서 기회를 받으면 충분히 좋은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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