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엄정화 선배처럼, 가수와 연기 병행하고 싶어요"(인터뷰③)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향미 역의 손담비

압구정=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1.22 08:00 / 조회 : 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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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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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사진제공=키이스트


향미를 완벽하게 소화한 손담비. 이젠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연기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이미 10년 전부터 드라마 주연으로 발돋움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대중은 여전히 그의 실력을 의심했다.

이에 손담비는 "가수에 대한 꼬리표인 것 같다. 그러나 가수 시절에도 곡 '미쳤어' 전에 두 장의 음반이 망한 적이 있다. 오래 걸려도 언제든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며 "언젠가는 나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다. 기다리길 잘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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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사진제공=키이스트


손담비는 올해 의도치 않게 가수로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바로 '할담비' 서병수 할아버지 때문이다. 서병수 할아버지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에 맞춰 손담비에 완벽 빙의된 듯한 춤 선으로 대중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고, 원곡 가수인 손담비 역시 소환됐다.

갑작스러운 반응에 손담비는 "얼떨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예능 '미추리'를 했고, 3월 말쯤 '할담비'가 이슈됐다. 그 후 '동백꽃 필 무렵' 향미라는 캐릭터가 들어왔다. 남다른 해였다"고 올 한해를 돌아봤다.

이제 손담비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가수와 연기자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원조 디바' 엄정화처럼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이다.

손담비는 올해 음반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2013년 12월 23일 발매한 앨범 '레드 캔들'(Red Candle) 이후 가수로서 활동이 없던 만큼, 더 욕심이 났을 법했다. 그러나 손담비가 음반을 준비하던 당시 '동백꽃 필 무렵'의 제의가 들어왔고, 그는 과감히 음반 작업을 포기하고 '동백꽃 필 무렵'을 택했다. 어찌 보면 '신의 한 수'였다.

하지만 손담비 역시 음악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사실 그동안 가수로 쌓은 '섹시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뭐 하나는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전념했다. 나중에 경험이 쌓이면 정말 자유스럽게 연기도 하고, 연기가 안정됐을 때 음반을 내도 될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가수로서 큰 성공을 거둔 손담비는 천천히 배우로도 인정받고 있다. 손담비가 자신의 롤모델로 꼽은 엄정화처럼 가수와 연기를 자유롭게 병행하는 연예인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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