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황혜정 국장 "OCN 세계관 만들기..팬덤이 중요"(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7) 황혜정 OCN 국장(CJ ENM 미디어 콘텐츠 운영국장)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1.27 10:30 / 조회 : 735
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 그리고 '방송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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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 OCN 국장(CJ ENM 미디어 콘텐츠 운영국장)/사진제공=CJ ENM


OCN. 영화 채널이지만 이제는 방송가에서 '장르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화제성과 스타 발굴이라는 성과까지 이뤄냈다.

OCN의 이 같은 성과는 황혜정(46) 국장이 만들어 냈다. 황 국장의 본질을 따지자면 영화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1997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당시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다 온 덕분에 프랑스 영화 관계자들을 담당했고, 다음해 초청 팀장을 맡게 됐다. 그렇게 4년 간 영화제 업무를 담당했다.

황혜정 국장은 2004년 CJ 미디어로 입사했다. 이후 영화 채널, XTM 등의 채널 담당자로 근무, 2016년 OCN 국장으로 한 채널을 이끌게 됐다. 2017년, 2018년 그리고 올해까지 OCN은 이전보다 강력해진 '장르 드라마'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단순히 영화 채널이란 인식을 변화시켰다. 오리지널, 드라마틱 시네마 등으로 OCN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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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OCN


-영화 채널 OCN에서 드라마라는 장르까지 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드라마에도 강세를 보였다. 왜, 드라마 강화를 선택했는가.

▶간단하게 말하면 '변화'가 필요했다. 제가 OCN에 올 때 드라마도 하고 있었지만 '넘버원 영화 채널'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10년간 OCN이 꾸준히 장르 드라마를 했었다.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 여러 장르 드라마가 방송, 'OCN도 드라마를 한다'는 시청자들의 인지도는 있었다. 그러나 마케팅에 대한 부분은 약하지 않았나 싶었다. 단순히 영화 채널로는 설득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2017년 초에 뭔가 새롭게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OCN에는 영화를 잘 아는 프로듀서, 스태프 등이 많았다. 그들이 잘 하는 게 뭘까 생각했을 때, 장르 드라마였다. 영화 분석, 편성, 스토리를 잘 짜는 인재들이 있으니 OCN의 색깔을 살린 드라마를 해보자는 계획이었다. 스릴러, OCN 오리지널, 시즌제 등 OCN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 우리 채널의 색을 넣으려 했다. 그렇게 여러 타이틀을 가진 드라마 강화되기 시작했다.

-'영화 느낌의 드라마'가 OCN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양성도 빼놓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인가.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 같은 고퀄리티 장르물을 OCN이 추구해왔다. 드라마지만 질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스릴러 드라마라고 해도, 그 안에 여러 장르가 들어가 있다. 스릴러라는 스토리 안에 멜로도 있고, 액션도 있다. 장르는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각 드라마의 소재는 다르다. 반대일 수도 있다. 예로 '빙의', '손 더 게스트'가 영혼을 다루지만 장르적 느낌은 다르다. 이런 것들이 OCN 드라마가 다양한 작품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장르, 다양성 드라마라는 인식이 쌓인 현재 OCN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OCN의 다음 단계는 'No.1 스토리테인먼트 브랜드'다.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영화채널 NO.1 을 넘어, 이제는 스토리, 캐릭터, 팬덤을 핵심 역량으로, 스토리로 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즉 'No.1 스토리테인먼트 브랜드'가 되고 싶다. 장르드라마 스튜디오 레이블을 지향하는 'OCN 스튜디오'에서는 영화적 소재와 포맷을 추구하는 '드라마틱 시네마'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 후에도 팬덤이 열광하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지속 개발하고자 한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즌제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생명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머지않아 마블을 연상시키는 OCN만의 혁신적인 세계관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토리테인먼트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말 그대로 스토리가 중점이 된 엔터테인먼트다. 단순히 드라마를 만들고, 방영하는 것이 끝이 아니다. 이 작품을 통해 또 다른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온에어만 있는 게 아닌 웹툰, 책, VR 더 나아가 OCN의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구축해 가는 것이다. OCN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런 형태는 마블이 비지니스 모델이었다. OCN의 세계관을 구축해 가고 있다. 저희도 히어로든, 빌런이든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면 그것을 토대로 또 다른 스토리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더 다양한 OCN의 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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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하우스 메인포스터/사진=CJ ENM


-'스릴러하우스'도 OCN이 구축해 가는 세계관 중 하나인가.

▶'스릴러하우스'는 오프라인에서 OCN의 팬덤을 모아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다. 스토리(OCN 작품) 속 캐릭터에 대한 팬덤을 모아서, 오프라인으로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사실 스릴러 하우스는 처음에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저희(실무진)는 오프라인으로 생명력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할로윈에 맞춰 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에 처음 했을 때, OCN을 좋아하는 팬들이 있었고 티켓 판매에서 매진까지 이뤄졌다. 팬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의 발단이었다.

-스릴러 하우스의 확장은 어디까지 될까.

▶오프라인 체험이니까, 앞으로 OCN에서 방송하는 작품 수에 따라 다양하게 확장 되지 않을까 싶다. 오리지널이든 시네마틱 드라마이든, 작품이 많아져서 그에 대한 팬덤이 커진다면 OCN에서도 더 다양한 스릴러 하우스 이벤트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여느 방송사와 달리 팬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OCN이다. 왜 팬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OCN은 지난 10여 년 간 뚝심을 가지고, OCN만이 선보일 수 있는 영화 같은 웰메이드 퀄리티 장르물만으로 독자노선을 지향하며 '보이스', '신의 퀴즈', '나쁜녀석들' 등 다수의 시즌제 드라마와 수많은 한국형 히어로와 빌런 캐릭터들을 구축해왔고, 팬덤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했다. OCN 팬덤의 특성은, 장르적 취향이 매우 확고하고,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일단 OCN 오리지널 퀄리티에 대한 신뢰가 높고,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열렬히 응원해준다. 단 2년 만에 1000명에서 7000여명의 관객으로 괄목 성장을 보였던 이번 OCN '스릴러하우스'는 그야말로 늘어난 OCN 팬덤을 한데 집결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릴러 하우스'에서 팬덤들이 OCN 작품 속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고, 굿즈도 적극 구매하며 VR을 즐기는 모습 등에서 향후 부가가치 시장에 대한 가능성도 보았다. OCN의 명확한 세계관과 그것을 좋아하고 지원해주는 팬덤의 힘은 OCN 오리지널이 타채널과 OTT(Over The Top)와의 치열한 드라마 경쟁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팬덤에게 줄 수 있는 OCN 오리지널의 가치가 절대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계속 웰메이드 장르물과 그것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까지 OCN답게 만들어 팬덤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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