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눈물의 장동윤, 정준호X김소현과 웃을까[★밤TV]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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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쳐



'녹두전'에서 장동윤의 슬픈 운명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에서는 친아버지인 광해(정준호 분)에게서 왕위에 대한 견제를 받아 죽음에 내몰릴 위기에 처하는 전녹두(장동윤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전녹두는 동동주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음은 물론, 그녀의 날선 화살이 광해를 향하고 있음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전녹두는 동동주를 쫓는 병판대감에게 "여인이 주막에 없다 하여 찾던 중이다. 여기론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둘러대며 그녀를 도망치게 도왔다. 병판대감은 이에 수상함을 느끼고 부하에게 비밀리에 전녹두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광해의 행군을 보좌하는 전녹두 덕에 반란은 앞당겨졌다. 그가 마을로 돌아오는 다리를 끊으며 왕의 행차를 더디게 한 것. 그 사이에 차율무(강태오 분)를 주축으로 한 반란군은 궐을 장악했고, 역당의 무리였던 도승지는 전녹두에게 알리지 않고 따로 왕을 빼돌릴 계획을 실행했다.


이를 꿈에도 모르는 왕은 전녹두를 불러 술 한 잔을 권했다. 그는 전녹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아버지에 대해 물었다. 전녹두는 광해를 바라보며 "자애롭고 따뜻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광해는 "아비와 아들이 이리 애틋할 수 있다니 부럽다"며 "나는 선왕 앞에 서는 게 두려웠다. 살얼음판에 선 거 같아 늘 숨을 죽이고 발끝에 힘을 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버려질까 내쳐질까 무서운 거라 여겼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저 나를 한번은 어여삐 여겨주길 바래서 그런거였다"고 말했다.

광해는 죽었다 여기는 아들을 떠올린 듯 "그 아이와 서로를 어여삐 여기는 부자로 살았다면"이라고 중얼거린 후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엇하겠냐"고 말해 전녹두를 가슴아프게 했다.

전녹두를 향한 광해의 애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병판대감에게 전녹두의 정체를 전해 들은 것. 병판대감은 "겸사복이 정윤저가 길렀다는 전하의 아들인듯 하다"고 전했고 광해는 전녹두가 보인 그동안의 행동과 말들을 떠올리며 괘씸해 했다.

광해는 "네 온 마음을 다 주었거늘, 감히 감히 날 속이고 내 옆에서"라고 말을 잇지 못한 후, 칼을 뽑아들고 장동윤을 단죄하러 길을 나섰다. 전녹두가 자신에게 접근한 것을 왕위를 차지하기 위함이라 여겨서였다. 이렇듯 아비는 아들을 죽이러 나섰지만, 아들은 아비를 구하러 나섰다.

자신을 해하려는 도승자와 마주친 광해는 혈혈단신 산길을 도망쳤다. 동동주는 그런 광해의 뒤를 쫓았다. 동동주 외에 광해의 뒤를 쫓는 이는 더 있었다. 바로 전녹두였다.

졀벽 끝에서 광해는 동동주의 정체를 알고 분노했다. 전녹두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동동주에게 "내 자리를 노리는 자가 누군지 봐라. 죽은 줄만 알았던 내 아들이 아니더냐"라고 광기에 어려 소리치며 "내가 먼저 죽일 것이다. 내 자리를 노리는 자는 그 누구든 얼마든지 없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녹두의 슬픈 운명이 집약된 대목이었다. 존경하던 정윤저(이승준 분)가 아닌, 왕이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도 모자라 아비에게 죽음을 당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들은 동동주 역시 그런 전녹두의 사정을 가장 잘 알기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동동주는 "당신을 죽이는 이 순간을 오래동안 꿈꿔왔다. 아주 후련하고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아니네"라고 비꼰 후, "고작 이런 사람같은 사람을 죽이자고 그 세월을, (전녹두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라며 눈물을 삼켰다.

그녀는 "아무리 높은 곳에 있어도 당신은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다. 아무도 믿지 많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빈 껍데기라고"라며 왕을 향해 화살을 조준한 후 쐈다. 그녀의 화살이 향하는 곳은 뜻밖에도 도승지였다. 광해는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다음 날, 궐 안은 능양군 차율무(강태오 분)의 세상이었다. 반란군이 장악해 있는 궐 안에 전녹두가 홀로 등장했다. 그는 "수고했다"고 치하하는 차율무에게 칼을 휘두른 후 "역당의 무리를 소탕하러 왔다"고 말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전녹두는 앞서 자신을 버린 왕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차율무의 역모에 합세했던 바. 급작스레 이뤄진 짜릿한 반전에 과연 전녹두의 의도는 무엇인지, 그가 광해와 부자의 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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