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대표 "K인디 글로벌 비결은 독특함"(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6) 김형민 유니크튠즈 대표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11.20 10:30 / 조회 : 863
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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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튠즈 김형민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소속 뮤지션들이 이처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역시 유니크함이죠. 유니크튠즈라는 사명에 저희 비전이 담겨 있어요. 레이힐과 "글로벌하게 하려면 뭘 해야 할까"라고 대화를 나눴어요. EDM을 해야 하나? 아니면 힙합? 장르적으로도 이야기를 했었죠. 레이힐도 저도 고생을 많이 하다 보니 회사를 만들며 목표가 '10년이 넘어가는 레이블을 만들자'였어요. 저한테 유니크튠즈는 3번째 창업이거든요. 하하. 음악 회사를 운영한다는 게 정말 어려워요. 음악 회사가 10년을 가려면 어떤 장르를 해야 하고, 장르를 하려면 글로벌하게 해야 해요. 글로벌하게 하려니 어떻게 해야하지? 라고 생각하다 보니 "유니크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사명도 그래서 유니크뮤직은 좀 식상하니까 유니크튠즈가 됐어요.

국내 밴드 중에 잠비나이라는 팀이 있다. 국악과 록을 접목 시킨 팀이에요. 또 세이수미라는 팀이 있는데, 이 두 팀이 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해외 투어도 많이 다니니까 이 두 회사 대표를 찾아가서 물어보기도 했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대중성과 음악성은 당연한 거고, 독특함이 참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유니크. 이 단어가 가슴에 새기고 있어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음악을 만들다 보니, 제작 방식도 일반적인 국내 음악 회사들과 다른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는 각자 디렉터들이 자기 브랜드를 갖고 들어와 있어요. 과거에 K팝 비즈니스도 해봤는데, 그게 싫다는 게 아니라, 저희는 유니크해야 하니까 만들 때부터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통 K팝 뮤직비디오 만들 때는 기획사에서 곡을 만들면 뮤직비디오는 외주를 줘요. 그럼 예산에 맞춰서 시안을 받고, 그렇게 진행이 돼요. 저희는 반대로 음악이 있고 '음악을 만들려면 어떤 방식이 있을까'를 다 같이 고민해요. 위계조직이 아니라 역할 조직이에요. 저는 기획자이자 마케터이고, 아트 디렉터 따로, 공연기획자 따로. 각 디렉터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듯이 업무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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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튠즈 김형민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키모사비는 최근 영국 음악 차트인 클럽 커머셜 팝 차트에도 올랐고, 트리스는 브라질 투어를 마쳤어요. 점점 눈에 보이는 성과들이 드러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실 것 같아요.

▶키모사비나 트리스가 해외에서 반응이 있고, 우리나라 메스미디어에서도 찾아주니까 점점 뿌듯해요. 최근에 키모사비는 SBS MTV '반반쇼'에 나갔어요. 출연진이 키모사비의 스토리를 궁금해하더라고요. '이 인디 뮤지션을 소개해 줘야겠다'라는 열의도 보여서 너무 고마웠어요. 이럴 때마다 세상에 저희 음악을 알아주는 것 같다고 느껴요.

또 10대~20대 초반 음악 예술가들이 음악이 하고 싶다며 저희를 찾아와요. 가끔 홍대 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저를 알아보고 "대표님 CD 만들었는데요 한 번 들어봐 주세요"라며 데모 CD를 주더라고요. 영화 '비긴 어게인'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내년에는 키모사비나 트리스 외에도 다른 뮤지션들을 더 해외에 소개하실 생각인가요.

▶네, 내년에는 해외에서 통하는 뮤지션들을 수십 팀, 수백 팀 더 발표하려고 해요. 이건 단기적인 목표고, 장기적인 목표도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유니크한 음악 예술가들의 플랫폼이 되는 거예요. 공덕에 창업 허브라는 정부 지원 공간이 있는데, 얼마 전까지 거기서 일을 하며 '유니크튠즈를 어떤 플랫폼을 만들까' 생각해봤어요. 그래서 단어를 붙인 게 음악 예술가 플랫폼이에요.

-음악적으로 유니크튠즈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최대한 '한국'이라는 타이틀을 떼어 내는 것입니다. 소리는 국적이 없어요. '유니크 힙합'이면 '유니크 힙합', '유니크 록'이면 '유니크 록'인 거죠. '유니크'라는 단어가 고유명사라서 브랜드화시킬 순 없지만, 저희 유니크튠즈라는 안에서는 브랜딩 될 수 있어요.

지금은 유니크튠즈가 우리나라 뮤지션을 해외에 수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앞으로는 이걸 바탕으로 전 세계에 있는 음악 예술가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좋은 음악이라도 그걸 음악 마니아에게 전달하는 일 자체가 어려워요. 전 세계에 음악 예술가와 음악 예술가 사이를 연결하는 그런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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