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대표 "BTS, 소셜미디어가 배출한 스타"(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6) 김형민 유니크튠즈 대표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11.20 10:30 / 조회 : 3247
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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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튠즈 김형민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로 이어서

-애초부터 국내보다 글로벌 진출을 염두하고 음악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로벌은 사실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음악 시장이 작다 보니 장르 뮤지션이 생존하긴 어려워요. 트리스 같은 신스팝 밴드도 국내에서는 소비층이 미약하지만, 전 세계로 시야를 넓히면 소비층이 꽤 있는 거죠.

전 세계에 저희 같은 '널디(nerdy)', 일부러 메이저가 안 되고 싶은 뮤지션들과 그런 뮤지션을 좋아하는 팬들이 꽤 있어요. 얼터너티브라는 단어로 대체되는, 대안 음악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다. 아이돌 K팝이 유행하게 된 것도 팝 시장에 대한 '얼터너티브 니즈'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글로벌 음악 시장에 직접 몸담으시며 본 K팝의 성공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지금처럼 K팝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K팝의 성공 요인은 다양하지만, 제가 하는 일과 접목 시켜봤을 때는 팬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줘서 성공한 것 같아요. 가장 성공한 방탄소년단(BTS) 같은 경우도 팬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줘서 소셜미디어 스타가 됐죠. 영미권도 점점 매스미디어 힘이 약해지다 보니 소셜미디어 스타가 필요했던 거예요. 물론 방탄소년단의 회사도 잘하고 멤버들도 잘한 이유도 있지만, 제가 분석한 요인 중 하나는 그거죠. 영미권 매스미디어들이 시청률이 떨어지고, 힘이 떨어지며 '우리 소셜미디어 스타가 필요한데 누구야?'라고 찾던 찰나에 방탄소년단이 떠오른 거죠. 그런 면에서 시너지가 나지 않았나 싶어요.

저희도 사실 그렇게 되고 싶어요. 어려운 부분은 투어를 다니는 뮤지션이 되려다 보니까 마니아 스타일의 음악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에요. 저희는 K팝이지만 BTS 같은 K팝과 반대되는 길을 걷고 있지만, 극 마니아부터 상대하지만 점점 범위를 넓혀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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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튠즈 김형민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K팝은 사실 넓게 보면 '한국의 대중음악'이라는 의미지만, 아이돌 댄스 음악으로 한정 지어보는 시선도 있어요. 또 어떤 음악적 장르가 아니라 한국(Korea)이라는 지역이 붙은 카테고리다 보니 해외시장에서 록,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보다는 'K팝' 카테고리 안에만 갇혀버리는 경향도 있고요. 그런 면에서 힙합과 신스팝을 하는 키모사비나 트리스의 입장에서 K팝의 네이밍을 사용하는 건 득과 실이 분명할 것 같습니다.

▶네, K팝 네이밍은 이용하기 나름이에요. 일단은 좋은 점도 많아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K팝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는 점이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요. 그런데 글로벌 음악 비즈니스에서는 사실 공연, 페스티벌이 중요해요. 제 입장에선 다행인 게 K팝 아이돌 그룹들은 음악 페스티벌에 나가기 어려워요. 이들의 퍼포먼스가 모니터로 보기 좋은데, 페스티벌에 무대와는 잘 맞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한 게 우리 아티스트의 들을 땐 K팝과 비슷하지만 연주를 한다. 저희는 팝 음악 신과 K팝 음악의 중간에 있다. 포지션을 그렇게 잡았어요.

-소속 뮤지션들의 음악에 K팝 요소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들의 음악에 어떤 점들이 'K팝스럽다'고 볼 수 있을까요.

▶훅(Hook)이죠. 그리고 훅이 유발하는 떼창. 트리스 곡 중에 'Time is now'(타임 이즈 나우)라는 노래가 있어요. 후렴이 누구 하나 한 번 들으면 다 따라 할 수 있어요. 쉽기 때문에 떼창을 유발해요. 그게 세계 시장에서 신선해 하더라고요.

신인 가수 중에 n0xx1(녹시)라는 아티스트가 있어요. 곧 나올 곡이 '드루와'라는 곡이에요. 가사는 영어인데 후렴에서 "드루와 드루와"라는 가사가 나와요. 공연할 때 "드루와"를 설명해주면 관객들이 다 따라 불러요. 그런 것처럼 팝과 K팝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지점이 훅이라고 봅니다.

K팝은 팬들이 곧 크리에이터이고 주인공이에요. 저희가 키모사비 영국 투어를 하면서 클럽 차트에 들 수 있었던 건 K팝 팬들 덕분이에요. K팝 팬들이 클럽에 랜덤 플레이 댄스 하러 왔다가, 키모사비 음악도 듣게 되고, 키모사비 음악이 좋아서 퍼뜨린 거죠. 트리스의 'Rolly Rolly'(롤리 롤리)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틱톡'으로 유명해졌죠. 'Rolly Rolly'에 맞춰 춤추는 영상 수만 개가 어플에 돌아다녀요.

사실 감상용 음악은 세상에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저희는 전략을 짤 때 얼터너티브 K팝, 듣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기로 했죠.

-인터뷰③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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