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대표 "레이힐과 2015년 유니크튠즈 시작"(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6) 김형민 유니크튠즈 대표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11.20 10:30 / 조회 : 670
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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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튠즈 김형민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K팝이 현재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K팝 성공의 화려한 이면에는 다양성 부재라는 문제점이 있다. 통상적으로 '아이돌 그룹이 부르는 댄스 음악'으로 불리는 K팝의 성공은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특정 장르에 편향된 시장 구조를 심화시키는 문제로 이어진다. 장기적으로는 획일화된 음악이 산업 전체의 질적 하락을 불러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때문에 다양한 K팝을 해외시장에 소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국내 음악 신에는 이미 아이돌 음악뿐만 아니라 뛰어난 장르 음악이 여럿 존재한다. 아직 큰 조명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이들은 분명 K팝의 해외 수용층을 확장시키고, 국내 대중음악계의 장르 편중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힙합듀오 키모사비(KIMOXAVI), 밴드 트리스(TRISS) 등이 소속된 유니크튠즈는 K힙합, K밴드 등 국내외에 아직 덜 알려진 좋은 음악들을 발굴해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는데 힘쓰는 레이블 중 하나다. 국내보다 세계로 먼저 눈을 돌린 유니크튠즈 김형민 대표를 만나 어떤 목표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음악 레이블 유니크튠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뮤지션 중 장르 상관없이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뮤지션을 발굴해서 활동시키는 일을 하고 있어요. 최근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여러 아이돌 가수들이 해외에서 활약하는데, 저희는 인디 뮤지션을 발굴해서 해외 투어도 직접 하고 음원을 발표해서 수출하고 있습니다.

-'발굴'이라고 하셨는데, 일반적인 연예 기획사들이 보통 캐스팅을 하고 육성하는 것과 달리 이미 음악을 시작한 뮤지션들을 더 넓은 무대로 끄집어낸다고 볼 수 있겠네요.

▶네, 저희는 플랫폼 형태라고 볼 수 있어요. 흔히 말하는 인디 뮤지션들의 음원 유통도 함께 하고 있는데, 한 4년 동안 유통한 뮤지션이 1000팀 정도예요. 이 일을 하며 여러 뮤지션을 발굴도 하는 거죠. 과거에 아이돌 제작일도 해봤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지금 같은 레이블 방식이 글로벌 스탠더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직관보다는 데이터를 믿는 사람입니다. 저와 일을 하는 뮤지션들은 평생 음악을 할 친구들이에요. 이들의 음악을 디지털 싱글로 장르 팬들에게 마케팅을 해서 반응이 오면 클럽 공연을 시작해요. 밴드 신이나 힙합 신에서는 클럽 공연이 중요해요. 그렇게 또 반응이 오면 다음 단계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게 돼요. 트리스도 4년 동안 1000팀을 유통하며 음원이 너무 괜찮아서 공연도 같이 하다가 함께 일을 하게 됐어요. 프로듀싱을 맡으면 해외에서 초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반응이 오겠다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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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튠즈 김형민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소속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다 보니 아직 국내 대중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속 뮤지션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키모사비나 트리스나 우리나라에서도 이단아지만 영미권에서도 독특한 음악이에요.

키모사비 같은 경우는 음악을 얼터너티브 힙합, 대안 힙합이라고 네이밍했어요. 레이힐은 우선 음악 천재예요. 제가 비즈니스만 더 잘하면 레이힐을 마이클 잭슨처럼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만들 텐데. 파탈도 솔로 뮤지션으로도 활동했던 아티스트예요. 우리 레이블의 분위기 메이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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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키모사비 /사진제공=유니크튠즈


트리스는 공상과학 신스팝 록을 하는 밴드라고 소개해요. 신스팝 록이 사실 흔한 장르예요. 그래서 더 독특한 브랜딩이 필요했어요. 브랜딩은 땅따먹기 싸움이거든요. 트리스의 곡을 들으면 우주적인 느낌이 있어요. 국내 신스팝 밴드 중에는 글랜체크나 이디오테입이 있지만, 확실히 느낌이 달라요. 트리스의 첫 미니앨범은 레이힐이 프로듀싱을 했는데, 힙합 프로듀서가 신스팝 록을 프로듀싱하다니 꽤 이질적이죠. 일부러 처음엔 공상과학 콘셉트 곡만 먼저 냈어요. 마켓 셰어를 정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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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트리스 /사진제공=유니크튠즈


n0xx1(녹시) 같은 경우는 유니크튠즈의 미래예요. 이 친구도 천재예요. 음악 만드는 걸 보면 집요해요. 저도 작곡가로 시작했지만 이런 친구들을 보면 제가 음악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뮤지션들 덕분에 지금 유니크튠즈는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레이블, 가장 인기가 있는 레이블은 아니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키모사비는 최근 MBN '사인히어'에 나와서 많은 화제가 됐어요. 과거 프랑스에서 일렉트로닉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참여한 앨범이 5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올리며 이미 유명한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대표님과 함께 유니크튠즈를 함께 이끌고 있는데, 어떤 인연으로 함께 유니크튠즈를 만들게 됐나요.

▶레이힐은 단순한 소속 뮤지션이 아니에요. 2008년~2009년쯤 레이힐이 한국에 있었는데, 주변 소개로 만나게 됐어요. 그때는 서로 알고만 지내다가 이후 파리에서 활동하는 걸 몇 번 가서 보게 됐죠.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이 멋있어지더라고요. 서로 비전을 보고 음악을 같이 하자고 해서 2015년 말부터 유니크튠즈를 함께 시작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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