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류현진 'SD行' 전망, '딱'이긴 한데 진짜 갈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1.18 05:16 / 조회 : 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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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FA 시장 '넘버3' 평가를 받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에 대해 현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적합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벌써 수차례 샌디에이고행 언급이 나오는 중이다. 여러모로 '딱'이기는 하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간) "A.J. 프렐러 단장은 젊은 선발진을 이끌 검증된 에이스를 영입해야 한다.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다. 마침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딱 맞는 타이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2019년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지난 2년간 평균자책점 2.21을 마크했다. 이는 2연속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2.05) 바로 다음이다"라고 더했다.

류현진의 샌디에이고행 이야기는 계속 있었다. 일단 다저스가 게릿 콜(29)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계속 나왔다. 이 경우 류현진은 후순위가 된다.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커진다.

돈 부분도 있다. MLB.com은 지난 13일 "샌디에이고는 최근 2년간 에릭 호스머(8년 1억 4400만 달러), 매니 마차도(10년 3억 달러)를 데려오며 큰돈을 썼다. 이번에는 대형 계약은 한 번 쉬어갈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최대어 게릿 콜(29)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아니라면, 다음은 류현진이다. 류현진 스스로 3~4년 계약이면 된다는 입장. 현지에서는 3년 5000만~6000만 달러 수준을 계속 예상하고 있다. 4년 8000만 달러로 잡아도, 2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콜이나 스트라스버그보다 확실히 싸다.

확실히 검증이 됐다는 점도 크다. '건강'이라는 조건이 늘 붙었지만, 2019년 풀타임을 소화하며 증명했다. 성적도 최상급이다. MLB.com은 지난달 "류현진도 '빅 네임' 투수다. 샌디에이고의 영입 후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아주 비싸지 않으면서', '젊은 선발진을 이끌 검증된 에이스'라면 류현진이 딱이다.

게다가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QO)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한 번 받았고, 규정상 두 번은 없다. 당연히 QO 거부에 따른 신인지명권 손실도 없다. MLB.com은 "프렐러 단장은 지명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짚었다.

다저스에서 오래 뛴 류현진이지만, 샌디에이고 역시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다. 서부 해안에 위치해 환경적으로도 좋다는 평가. 여러모로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물론 결정은 류현진이 한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와 다르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 아니라는 점, 새로운 팀에서 다시 시작하는 부담이 있다는 점 등도 감안해야 한다. 무엇보다 샌디에이고가 얼마를 제시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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