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전'으로 시작한 한일전, 뚜껑 여니 역시나 '전쟁' [★현장]

도쿄돔(일본)=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1.16 22:54 / 조회 :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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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황재균(오른쪽)이 솔로포를 쏘아올린 뒤 박세혁(왼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였지만 한일전을 한일전이었다. '탐색전'이 아니라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과 같았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서 난타전 끝에 8-10으로 졌다. 6-9로 뒤진 7회 2점을 뽑아내며 끝까지 추격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패배로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3승 2패를 기록, 2위로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탐색전' 성격이 짙었다. 17일 결승서 대회 우승 향방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이 15일 경기를 끝으로 동반 결승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함께 훈련했지만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 그렇다고 지는 경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힘으로 최대한 해볼 것"이라는 게임 플랜을 밝혔다.

경기 양상도 다소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선발 이승호(20·키움)이 3회 6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지자 한국의 패색은 짙어졌다. 하지만 4회 박병호를 시작으로 강백호, 박세혁, 김상수가 모조리 적시타를 때려내 6-7, 1점 차이가 됐다.

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말 일본이 2점을 추가하며 9-6으로 달아났지만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 강백호의 적시타로 맞대응하며 또다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은 불펜 필승조 투수들은 등판시키지 않았다. 한국은 차우찬, 조상우, 하재훈 을 아꼈고, 일본 역시 야마사키 야스아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카이노 히로시 등 필승조에게 휴식을 줬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필승조를 사용하지 않는 웃지 못한 상황을 맞이하며 17일 결승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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