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한 발 모자랐던 한국, 일본에 석패 '슈퍼R 2위'... 진짜는 결승이다

도쿄돔(일본)=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1.16 22:41 / 조회 :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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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 3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일본 스즈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대한민국 선발 이승호가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에 패하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하지만 진짜는 17일 열리는 결승전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최종전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8-10으로 패했다.

전날(15일) 한국은 멕시코를 7-3으로 꺾고 대회 결승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동시에 이뤘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 이미 결승 진출을 나란히 확정지은 양 팀은 슈퍼라운드 1위 자리 결정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일본이 1위, 한국이 2위로 슈퍼라운드를 마쳤다. 이제 대망의 결승전만을 남겨뒀다.

이날 한국은 그동안 자주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박민우(2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최정(3루수)-강백호(우익수)-황재균(1루수)-김상수(유격수)-박세혁(포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투수는 이승호.

아쉽게도 이승호가 오래 버티지 못했다.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2회까지는 잘 버텼지만 3회 와르르 무너졌다. 3회에만 무려 5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교체됐다. 이어 이용찬(2⅓이닝 3실점)-함덕주(1⅔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1실점)-문경찬(1이닝 무실점)이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강백호, 황재균(1홈런)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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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 3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점홈런을 친 대한민국 황재균이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
시작이 좋지 않았다. 2회말 먼저 실점했다. 이승호는 아이자와 쓰바사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튄 안타라 아쉬움이 따랐다. 이후 이승호는 9번 타자 기쿠치 료스케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일본 선발 기시 다카유키가 던진 6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승호가 일본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루 요시히로의 희생번트를 처리하지 못하고 내야 안타를 내줬다. 그렇게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이승호는 스즈키 세이야와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고 2점을 더 잃었다.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아 만루가 되자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용찬은 밀어내기 볼넷과 아이자와 쓰바사의 중전 적시타, 유격수 땅볼, 야마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회에만 6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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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 5회초 1사 만루상황에서 대한민국 강백호의 우익수 플라이때 홈에 들어온 이정후가 태그 아웃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일본에 못지 않은 타격을 보여줬다. 4회초 박건우와 김재환이 연속 안타를 쳐 반격 기회를 잡았다. 박병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최정이 삼진을 당했지만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더 보탰다. 성인 대표팀에서의 첫 타점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 하나의 장타가 터졌다. 황재균의 삼진으로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이어 김상수가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쳐 단숨에 5점을 뽑아냈다. 1점 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 박민우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5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건우, 김재환, 박병호가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최정의 삼진에 이어 강백호의 우익수 뜬공 때 대주자 이정후가 홈에서 아웃됐다.

기회를 놓치자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5회말 이용찬이 안타와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리고 야마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마운드가 함덕주로 교체됐지만 마루에게 또다시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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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대한민국 강백호가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
또 한 발이 모자랐다. 한국은 7회초 이정후의 안타에 이어 비디오 판독 끝에 얻은 허경민의 내야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강백호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8-9 한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대타 양의지가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 혹은 역전 기회를 또 놓치고 말았다.

추격에 실패한 한국은 7회말 다시 일본에 도망가는 점수를 내줬다. 마운드에 올라온 고우석이 흔들렸다. 세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5번 타자 곤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실점했다. 쐐기 점수였다. 한국은 8, 9회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7일 결승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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