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억은 옛말' 박석민, "2년 10억도 어렵다" 중론 [FA서베이⑦]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1.15 08:27 / 조회 : 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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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사진=OSEN
4년 전 영광은 희미해졌다.

2015년 겨울, 당시 야수 FA 최고액을 경신한 박석민(34)의 이번 스토브리그는 따뜻하지 못할 전망이다. 박석민은 NC 다이노스와 맺었던 '4년 96억원'의 초대박 계약이 끝나고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그 사이 상황은 많이 변했다. 박석민의 성적도 예전 같지 않고 구단의 씀씀이도 크게 줄었다. FA 시장 상황도 꽁꽁 얼어붙었다.

◇ 강점

박석민은 전성기 시절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의 슬래시라인을 보장하는 최정상급 타자였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2할-3할-4할로 각각 감소했다. 그럼에도 최소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려줄 수 있는 일발장타력,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와 리더십은 강점으로 꼽힌다.

수도권 구단의 A단장은 "건강하기만 하다면 타격 쪽에서는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 평가했다. 또 다른 수도권 구단의 B홍보팀장은 경기 외적인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분위기가 처졌을 때 벤치에서든 타석에서든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역할을 요긴하게 필요로 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C해설위원도 공격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 시즌 10개 이상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2할대 중후반의 타율에 타점 70개 정도 기대된다. 풍부한 경험을 필요로 하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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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사진=OSEN
◇ 약점

박석민은 우리 나이 36세로 2020시즌을 맞이한다. 또한 박석민은 2010년부터 10년 연속 100경기 이상 소화했지만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견뎌왔다. 나이와 부상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A단장은 "3루 수비가 예전 같지 못하다"고 안타까워 했고 B홍보팀장 역시 "에이징 커브가 올 시점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C해설위원은 "기술적 슬럼프가 아닌 신체적인 문제로 인한 약점은 원상복구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 전망

전문가 3인 모두 NC 잔류에 무게를 뒀다. 타 구단이 20인 외 보상선수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할 정도로 매력이 크지는 않다는 시선이다. 계약 기간도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A단장은 "1+1년에 8억원"이라 내다봤다. B팀장은 "2년 보장에 연봉 3억원 규모, 총액 6억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C해설위원도 이적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C해설위원은 "신체적인 능력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보장 계약보다는 옵션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3년 성적(타율 0.245-0.255-0.267, 홈런 14-16-19개)을 보면 연간 1억 50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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