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볼넷 다 잡아야" 오타니, 'MVP' 트라웃처럼 하고 싶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1.15 10:59 / 조회 :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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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즌 다시 '투타겸업'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팔꿈치와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중인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가 차기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투타 겸업'에 다시 나설 전망. 오타니 스스로도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28)처럼 되고 싶다는 목표도 꺼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5일 오타니와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오타니는 "다음 시즌 다시 던질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 2019년은 타자로서 아쉬움이 남았다. 더 좋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첫 시즌 투수로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10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OPS 0.925를 찍었다. '이도류' 성공.

탈도 있었다. 2018년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9년에는 타자로만 뛰었다. 106경기, 타율 0.286, 18홈런 62타점, OPS 0.848을 만들어냈다. 지난 6월에는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난 9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시즌을 일찍 접었다. 임팩트는 확실했지만, 부상 때문에 2년 연속으로 울었다.

오타니는 "2019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수확도 있었고, 좋은 일도 많았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속상하고, 억울했다. 다음 시즌에는 내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내고 싶다. 더 좋은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목표로 하는 선수로는 트라웃을 꼽았다. 오타니는 "선수로서 가장 좋은 것은 홈런을 치면서 삼진이 적은 것이다. 트라웃은 여기에 더해 볼넷까지 얻는다. 야구선수로서 목표로 해야 할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트라웃은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꼽힌다. 2019년 134경기, 타율 0.291, 45홈런 104타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645, OPS 1.083을 찍었다. 120삼진을 당했는데, 볼넷이 110개나 된다. 멀리 치는데, 눈 야구도 되는 선수. 그야말로 완성형이다. 2019년 아메리칸리그 MVP에도 등극했다.

트라웃과 비교하면 아직 오타니는 갈 길이 멀다. 홈런은 적잖이 치고 있지만, 최근 두 시즌 212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은 70개가 전부였다. 이쪽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오타니는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이닝과 투구수 제한은 구단에 맡겼다. 스프링캠프에서 던져봐야 한다. 타자로 출장 기회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타 모두 열심히 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투타 겸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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