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계약 '욕심 NO' 류현진의 진심, 보라스 전략 급선회 이끄나

인천공항=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1.15 11:07 / 조회 :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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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이 아내 배지현과 함께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저도 3~4년이 적당한 것 같아요."

류현진(32)이 FA 계약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지만 초대박에 대한 욕심은 없는 모양이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을 매우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직후 공식 기자회견을 간단하게 열었다. 류현진은 올해를 긍정적으로 총평하며 다음 시즌 자신감도 내비쳤다. FA에 대한 속내도 일부 드러냈다.

류현진은 올해 LA 다저스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29경기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한가를 치며 FA 시장에 나왔다.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선수에게 비싼 계약을 안겨주기로 유명하다. 구단 사이에서 악마의 에이전트로 칭할 정도다. 보라스는 이미 류현진 세일즈에 돌입했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보라스는 류현진을 740이닝 밖에 던지지 않은 26세 어깨를 가진 싱싱한 투수라 표현했다. 6년 이상 장기계약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지 미디어는 류현진의 계약 기간을 3년에서 4년으로 보고 있다. 내년 3월 만 33세가 되고 어깨와 팔꿈치, 사타구니 등 각종 부상 이력 탓이다.

류현진 역시 이 점을 크게 부인하지 않은 점이 재미있다. 류현진은 귀국 기자회견서 "나도 3~4년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가 나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생각을 말했다.

류현진의 개인적인 의견이 보라스의 전략을 바꾸게 될지 궁금하다. 류현진이 계약 규모에 욕심이 없다면 다저스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다.

LA 유력 매체 LA타임즈는 다저스와 류현진의 결별에 무게를 뒀다. 보라스가 5년 1억 달러 수준을 요구할 것이라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스스로 '홈 디스카운트'를 해줄 경우 재결합이 가능하다고 봤다.

류현진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류현진은 "계약에 관한 부분은 일단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 나는 운동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몸 상태만 좋다면 내년에도 충분히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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