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4연승인데...' 한국, 어쩌다 4위에 2점차로 쫓기는 신세됐나 [★이슈]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1.15 05:13 / 조회 : 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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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현지시간) 오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벤투호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이 승점 1점밖에 챙기지 못하면서 H조 상황도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웃 나라 일본과 극명하게 비교가 되는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에 위치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0월 무관중으로 펼쳐졌던 평양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앞서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스리랑카와 홈 경기에서는 8-0 대승을 거두며 아시아의 호랑이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10월 평양 원정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관중도 중계도 없이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한국은 북한과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당시 중계 방송이 없어 팬들로서는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 길이 없었다. 그래도 삼엄한 통제 속에서 치른 평양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평이 많았다.

물론 이번 레바논전도 쉽지 않은 원정이었다. 대표팀은 경기장 잔디에 단 한 번도 적응하지 않은 채 곧바로 실전에 임했다. 레바논의 정치 환경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 1달 전부터 레바논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었고, 결국 이날 경기도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0-0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2승 2무(승점 8점)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유지했다. 3위 북한(2승1무1패·승점 7점)이 같은 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1-3으로 패배, 레바논(2승1무1패·승점 7점)이 골득실에서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투르크메니스탄(2승2패·승점 6점)이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1위 한국과 4위 투르크메니스탄의 승점 차가 불과 2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라이벌이자 이웃 나라 일본과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같은 날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일방적인 키르기스스탄 홈 팬들의 응원전이 펼쳐졌지만, 일본은 전반 41분 미나미노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 후반 9분 하라구치가 프리킥으로 골을 넣으며 상대를 잠재웠다. 이 승리로 일본은 4연승(승점 12점)을 질주, 2위 키르기스스탄(2승 2패·승점 6점)을 크게 따돌렸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유리한 건 한국이다. 일정 상, 한국은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한 차례 원정 경기도 가장 부담이 적은 스리랑카와 맞대결이다. 한국은 오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평가전을 통해 재차 전열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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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한국 코칭스태프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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