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실수에 기자 트위터 사칭까지, 류현진 사이영상 잇단 '해프닝'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1.14 13:04 / 조회 : 1713
  • 글자크기조절
image
류현진. /사진=AFPBBNews=뉴스1
류현진(32·LA 다저스)의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둘러싸고 해프닝이 잇따라 벌어졌다. 점수 집계에서 실수가 발견돼 정정되는가 하면, 기자를 사칭한 트위터까지 등장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위에 오른 류현진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1위 표를 받는 등 2위 표 10개, 3위 표 8개, 4위 표 7개, 5위 표 3개로 총 88점을 얻어 단독 2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제이콤 디그롬(31·뉴욕 메츠)이 가져갔다. 2년 연속 수상이다. 디그롬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총 207점을 받았다.

사이영상은 BBWAA 회원 중 투표권을 가진 30명이 1위부터 5위까지 5명을 뽑는다. 1위(7점), 2위(4점), 3위(3점), 4위(2점), 5위(1점) 표를 합쳐 가장 높은 점수의 투수가 수상한다.

이날 류현진의 순위는 애초 공동 2위로 발표됐다. 1위 표 1장, 2위 표 6장, 3위 표 8장 등으로 총 72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도 2위 표 8장, 3위 표 8장 등으로 72점을 받았다.


BBWAA가 발표한 기자별 투표 기록에서 류현진은 10명에게 2위 표를 받았다. 하지만 집계에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가 2위 표 10장을 얻고 류현진이 6장을 얻었다고 돼 있었다. 실수는 곧 정정됐다. 류현진은 4점짜리 4표(16점)가 더해져 총 88점으로 슈어저를 제치고 단독 2위로 확정됐다.

또 아시아 투수 중 역대 2위로 높은 사이영상 점수를 받았다. 일본 출신의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93점을 얻었다. 이와쿠마 하사시(38·당시 시애틀)는 73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투표 결과 수정으로 이와쿠마를 제치고 역대 2위에 올랐다.

image
처음에 류현진의 2위표가 6장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BBWAA 캡처
image
류현진의 2위 표가 6장에서 10장으로 정정됐다. /사진=BBWAA 캡처
류현진에게 유일하게 1위 표를 던진 기자의 트위터를 사칭하는 일도 벌어졌다. 1위 표를 준 기자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마크 위커 기자다. 그런데 이날 위커 기자 이름으로 "난 메츠(디그롬의 소속팀)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저스 팬이기 때문"이라고 적힌 트위터가 유포됐다.

그러나 이는 위커 기자가 올린 것이 아니었다. 한 네티즌이 위커 기자를 사칭해 쓴 내용이었다. 위커 기자의 아이디 중 숫자 '0'을 영어 'O'로 바꿔 이 같은 내용을 올린 것이다. 위커 기자의 트위터 사진까지 똑같아 국내 언론이 이 트위터의 글을 그대로 보도하기도 했다.

image
마크 위커 기자의 트위터(위)와 사칭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처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