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D-1' RYU 사이영상 발표, '亞 최고' 다르빗슈 93점 넘을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1.13 16:20 / 조회 : 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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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디그롬-류현진-슈어저. /AFPBBNews=뉴스1
류현진(32·LA다저스)이 아시아 선수 최초 1위표 획득 및 사이영상 수상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8시 올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각 리그에서 최종 후보 3인이 선정됐다. 류현진은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35·워싱턴)와 함께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82⅔이닝 동안 공을 던지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LA 다저스에서는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정,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5월에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그롬은 32경기에 선발 등판,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했다. 204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25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탈삼진왕으로 등극했다.

슈어저는 27경기(172⅓이닝)에 선발 등판,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마크했다. 6월에는 6경기에서 전승과 함께 6월 평균자책점 1.00을 마크,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현지에서는 류현진과 슈어저의 수상보다 디그롬의 수상에 무게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디그롬은 비록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에 밀리지만 탈삼진과 이닝 소화 능력에서는 류현진보다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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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으로서는 8월 부진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8월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무너지며 독주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반면 경쟁자인 디그롬은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사이영상 수상까지는 어려울 지라도 류현진이 1위 표를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56년 제정된 사이영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로 선정된다. 기자 1명당, 1위부터 5위까지 투수 5명을 뽑을 수 있다.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을 각각 받는다. 투표는 정규시즌이 끝난 이후 실시됐다.

아직 아시아 선수가 사이영상은 물론 1위표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2006년 대만의 왕첸밍, 2013년 일본의 다르빗슈가 각각 2위에 올랐을 뿐이다. 특히 다르빗슈는 2013년 총 93점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사이영상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당시 2위표 19장과 3위표 3장, 4위표 1장, 5위표 6장을 각각 받았다. 류현진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표를 받는 것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다 득표 기록도 안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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