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르나우, "사인 훔쳤다" 폭로에도 태연... "원래 있던 이야기"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1.13 10:13 / 조회 : 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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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르나우 단장. /AFPBBNews=뉴스1
"원래 있던 이야기 아닌가.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조직적으로 상대 사인을 훔쳤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제프 르나우 애스트로스 단장은 "원래 있던 이야기"라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던 투수 마이크 피어스의 폭로를 보도했다. 피어스에 따르면 애스트로스는 상대 포수의 사인을 카메라에 담아 더그아웃으로 전달했다. 더그아웃에서는 다시 타자에게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ESPN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디애슬레틱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전체가 발칵 뒤집힐 만한 쇼킹한 소식이지만 정작 해당 구단 단장은 태연했다. 12일부터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는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여기서 소식을 접한 르나우 단장은 취재진을 향해 "나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처음 듣는 이야기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르나우 단장은 "지금 당장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추측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 뿐이다. 사무국과 함께 조사할 예정이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시는 전혀 없었다. 애스트로스는 2017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팀이다. 사인 훔치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가치 또한 부정될 수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든지,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될 경우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든지 등의 책임감 있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애스트로스 구단은 해당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구단은 "사무국과 협력해 조사에 착수했다. 그 이외에는 더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피어스 외에도 익명의 제보자 3명의 증언을 함께 소개해 설득력을 더했다. 이들은 더그아웃에 설치된 모니터로 사인을 확인한 뒤 타자에게 쓰레기 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신호를 줬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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