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 "BTS 성과 대단하지만..K팝 극복할 부분 많아"(인터뷰①)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1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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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 /사진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가수 에릭남이 글로벌 음악 시장 속 K팝의 위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에릭남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첫 영어 앨범 'Before We Begin'(비포 위 비긴)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국 가수들이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한글을 배우는 인구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에릭남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 한국어 앨범이 아닌 영어 앨범을 선택했다.

에릭남이 특별히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된 앨범을 발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국어로 된 음악은 무조건 K팝으로 분류된다. 다른 분야에 섞이는 게 아니라 K팝 카테고리에 갇혀서 K팝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듣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올해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에서 K팝 부문을 신설했는데, 이는 해외 K팝 팬덤에서 논란이 됐다. 특히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이를 주최 측의 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년 간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만한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배제시키기 위해 K팝 부문을 신설했다는 것이 이들 팬덤의 설명이다.


에릭남은 "방탄소년단이 그들이기에 가능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 같은 그룹들이 해외에서 많은 벽을 뚫어줬지만, 아직 K팝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지는 한계점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음악적으로 어떻게 더 쉽게 접근하고 거리감을 없앨까 고민하다 보니 영어로 앨범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분명한 건 K팝의 인기 덕분에 한국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해외 팬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한국 문화 콘텐츠가 이렇게 사랑받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릭남은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데뷔 첫 영어 앨범 'Before We Begin'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그간 루트(Loote), 갈란트(Gallant), 팀발랜드(Timbaland), 라우브(Lauv)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과 컬래버레이션 곡을 발표한 에릭남은 이번 앨범을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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