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장동윤, 독기·처연·달달·애절..'천의 얼굴' [★밤TV]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11.13 05:40 / 조회 :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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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쳐


배우 장동윤이 역모와 출생의 비밀 등, 큼지막한 사건들이 휘몰아치는 '녹두전'의 전개 속에서 극의 중심을 잡는 감정연기로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에서는 전녹두(장동윤 분)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지 못하게 전녹두를 신임하는 광해(정준호 분), 전녹두를 위해 이별을 택한 동동주(김소현 분), 동동주의 비밀을 알게 된 전녹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전녹두는 광해가 자신의 아비였던 정윤저(이승준 분)에 배신감을 느끼고, 심지어 왕위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들인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감정을 숨긴 채 "전하의 외로움을 들었다"며 광해의 마음을 공감하는 척 연기했다.

화살의 방향을 광해를 향해 틀 정도로 그에게 분노하면서도 기꺼이 참아내며 광해의 곁을 지킬 것을 다짐하는 전녹두의 눈빛에서 결연함이 느껴졌다. 장동윤은 왕의 아들이라는 정체성과 마음이 향하는 곳 사이에서 갈등하는 전녹두에 완전히 몰입돼 있는 듯 보였다.

이날 전녹두는 무월단, 동동주, 친형 등 지인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차율무(강태오 분)와 한패가 되어 역모를 꾀하기로 했다. 차율무가 내민 공신록에 지장을 찍기까지 한 그는, 아버지 광해가 자신을 죽이려는 이유가 그저 무속인의 예언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좌절했다.

전녹두는 술을 먹고 난 후 동동주에게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밑바닥까지 떨어진 나쁜 놈이어도 너는 내옆에 있어줬음 좋겠다"며 현재의 불안한 심리를 고백했다.

사실 마음이 불편한 쪽은 동동주였다. 그녀는 전녹두가 자신이 복수해야 할 왕의 아들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그를 떠나보내려고 했다.

동동주는 결국 "그만 하자 우리. 그래야 한다. 무슨 일이 생기든 내가 뭘하든 전부다 내탓이다. 넌 아무 잘못 없다"며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전녹두는 동동주를 붙잡고 "이렇게 이상하게 구는 이유가 뭐야. 나한테 왜그래"라고 물었다. 이에 동동주는 "옆에 있으면 다치고 앞을 거야. 그러니까 보내줘"라고 애원했다.

이 장면에서 장동윤은 허탈함과 공허함 가득한 전녹두의 심리, 사랑하는 이를 놓치고 싶지 않은 절절함을 벌개진 눈두덩이와 시린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방송말미, 동동주가 그토록 꽁꽁 숨겨온 진실이 드러났다. 행랑아범에게서 동동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찾아 헤메면서도 전녹두는 "아니야. 말도 안돼"라며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전녹두는 자신을 향해 화살을 쏘려는 동동주와 막다른 길에서 마주하고 말았다. 동동주의 정체를 알게 된 전녹두는 "너 알고 있어. 내가 누군지"라며 또 한번의 충격을 맞봤다.

충격 속에서도 동동주를 지키려 "어서 가"라고 보내는 모습에서 장동윤의 연기력이 폭발했다.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을 당한 자의 슬픔과 자신에게 닥친 얄궂은 운명에 대한 좌절감이 동시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아버지 정윤저의 고문을 지켜보며 고통스러워하는 연기, 동동주와 알콩달콩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연기, 자신을 이용하려는 차율무를 향해 보이는 서늘한 눈빛 연기 등이 이날의 '녹두전'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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