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101'팬들 "CJ ENM 책임져야..부당 멤버 방출" 성명문 [전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1.12 18:25 / 조회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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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의 부정이 점점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CJ ENM 고위 관계자와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10여 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팬들은 CJ ENM이 이 같은 사태를 책임 져야 하며 부당 멤버들을 방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 위원회는 " CJ ENM이 국민 프로듀서 앞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같은 날 엑스원(X1) 재정비요구 팬 일동은 "엑스원(X1) 부당순위멤버 방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 "현 11명 멤버들로 활동을 강행한다면, 엑스원의 이미지 회복은 불가능하다"라며 "경찰 수사로 밝혀질 순위권 밖 멤버 및 소속사 유착으로 특혜를 받은 멤버를 방출하고 정당한 멤버들로 구성된 엑스원의 정상적인 활동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CJ 고위관계자 등 '프로듀스 101' 관련 입건자를 다 합하면 10여 명 정도 된다"며 "5일 구속된 안준영 PD 등 2명과 기각된 2명을 포함해 10여 명"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팬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진상규명위원회는, CJ ENM이 국민 프로듀서 앞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2019년 8월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성명불상자들(CJ ENM 및 소속사)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였습니다.

11월 5일에는 프로듀스X101 프로그램 제작진인 PD 2명, CP 1명, 연예 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있었고, 그 결과 제작진인 안 PD와 김 CP가 구속되었으며, 다음 날(6일) 프로듀스 시즌 3, 4에 대해 투표 조작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금일 경찰 측의 정례 미디어 브리핑에 따르면 CJ ENM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10여 명을 입건하였으며, 앞서 구속한 안 PD와 김 CP를 11월 1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수사기관의 브리핑과 언론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CJ ENM의 이렇다 할 사과나 실체적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을, 시청자로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진정, 수직 계열화로 대중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 순수한 꿈을 가진 청소년의 인권을 유린하며 조작 행위를 서슴지 않는 극악무도하고 파렴치한 기업으로 남을 생각인지 묻고 싶습니다.

저희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로듀스X101의 마지막 방송이 끝난 직후 익명의 시청자로부터 제기된 투표 조작의 의혹에서부터 진실 규명에 대한 행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에 프로듀스X101에 대한 수많은 의혹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방송의 시청자 문자 투표에 대한 가공되지 않은 원 데이터는 유일하게 시청자가 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순수한 데이터이자 이 모든 의혹과 비리와 방송의 비도덕성, 무책임을 만천하에 투명하게 드러내게 하는 첫 그물코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밝혀지고 공개되어야만 이후의 모든 수사 결과가 진정성과 정당성을 갖는 것입니다.

저희 진상규명위원회는 현재 구속된 안 PD와 김 CP가 공소제기 된 이후 정보공개청구 또는 기록열람등사신청을 통해 가공되지 않은 시청자 문자 투표에 대한 원 데이터를 대중들 앞에 공표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소인으로서 수사 기관에게 요청드립니다. 법률이 규정함에 따라 20일 이내(최장 30일 이내)에 피고인 안 PD와 김 CP의 구속기소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남은 시간 동안 더욱 분명한 수사가 진행되길 요청합니다. 물론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에서 수사를 종결하지 않고 CJ ENM의 고위직까지 수사를 확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고무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이 모든 실체적 진실이 가공되지 않은 원 데이터를 시작으로 공개되고, CJ ENM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일 때까지 행동과 움직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1월 12일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일동

엑스원(X1) 부당순위멤버 방출 촉구 성명문

- CJ ENM과 스윙 엔터테인먼트에 요구합니다 -

11월 12일 경찰 조사 발표와 관련하여, CJ ENM과 스윙 엔터테인먼트에 부당 순위 멤버 방출 및 엑스원의 원활한 활동 보장을 촉구합니다.

Mnet <프로듀스X101>의 수사 과정에서 소속사와 제작진 간 유착 정황이 밝혀졌으며, 안준영 PD는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조작 논란의 핵심인 CJ ENM과 방송 제작진이 아닌, 그룹 엑스원에게 비난이 집중되고 있으며 현재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현 11명 멤버들로 활동을 강행한다면, 엑스원의 이미지 회복은 불가능하며 팬덤의 대거 이탈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또한 해체는 국민 프로듀서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CJ ENM은 실제 순위와 원 득표수를 밝히고, 순위 조작 멤버의 방출 및 정당한 데뷔조 멤버들의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국민 프로듀서들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합니다. 더불어 멤버 11명 모두의 연예계 활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향후 대책 및 보상 마련을 촉구합니다.

이에 엑스원의 정상적인 활동을 바라는 팬 일동은, CJ ENM과 스윙 엔터테인먼트에 다음과 같이 그룹 엑스원의 재정비를 요구합니다.

1. ‘프로듀스X101’ 투표의 로우 데이터와 실제 순위 공개

2. 경찰 수사로 밝혀질 순위권 밖 멤버 및 소속사 유착으로 특혜를 받은 멤버 방출

3. 그룹 해체 반대 및 정당한 멤버들로 구성된 엑스원의 정상적인 활동 보장

이상 엑스원에 대한 비난을 묵인한 채 활동을 강행하고 있는 CJ ENM과 스윙 엔터테인먼트를 규탄하며, 위 요구 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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