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1] K리그2 정복한 펠리페, “19골 아닌 27골까지 가능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11.12 11:51 / 조회 :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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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목포] 한재현 기자= 2019 K리그2는 광주FC가 정상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괴물 공격수 펠리페가 있었고, 그는 한국으로 온 후 첫 득점왕에 올라 새 역사를 썼다.

광주는 지난 2018시즌 득점왕을 이룬 나상호(현 FC도쿄)를 보내 우려는 컸다. 펠리페는 지난 2018년 여름 광주 유니폼을 입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이 없어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펠리페는 올 시즌 초반 5경기 8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광주의 선두 질주와 함께 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가벼운 부상도 몇 차례 있었고, 안산 그리너스의 2차례 원정에서 모두 퇴장을 당해 리듬이 끊겼다.

시즌 막판 치솜(수원FC, 18호골)의 추격으로 불안했지만, 그는 결국 득점왕으로 자신의 축구 인생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펠리페는 대전 시티즌과 최종전 이후 “열심히 훈련했고, 팀에 기여하려 노력한 상태에서 개인적인 좋은 기록이 따라와서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전 펠리페와 좀 더 우승과 득점왕 과정, 그가 말한 소중한 사람들 등 깊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을 클럽하우스인 목포축구센터에서 가졌다.

- 한국에 온 이후 첫 우승한 소감은?

이번 시즌 승격만 생각했다.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보고 달리다 보니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어려운 한 해였지만,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으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 올 시즌을 포함해 1년 반 동안 광주에서 활약을 돌아보자면?

한 팀에 오래 있었던 적은 처음이다. 브라질은 단기계약이 많이 팀을 자주 옮긴다. 첫 6개월은 힘들었는데 박진섭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많이 도와줬다. 인생에서 큰 경험이고 미래가 될 거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 독주 체제에서 치솜이 막판까지 치고 올라왔다. 긴장은 안 했는지?

프로 선수이기에 경쟁을 즐긴다. 경쟁심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어 골을 넣으려 한다. 치솜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나도 선수다 보니 경쟁 선수들의 기록을 본다. 안산전 퇴장 당했을 때 치솜을 비롯해 조규성(FC안양), 이정협(부산 아이파크)가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분발했고, 다시 돌아와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 박진섭 감독은 30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전 경기를 뛰어도 30골은 장담 못한다. 나의 실수와 부상 때문에 못 뛰었다. 그거 아니었으면 27골까지 가지 않았을까

- 오히려 시즌 초반 봄에 좋았다. 브라질 선수들이 여름에 강한 것에 비해 달랐는데

꼭 그런 건 없었다. 매 경기마다 골을 넣고 싶었다. 여름에는 상황적인 면이 맞물렸다. 그러지 않았으면 여름에도 골을 넣지 않았나 생각한다.

-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는 무엇인가?

안양전 4-0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1-7 대패 악몽이 있어 정신적으로 무장했다. 감독님도 당시 악몽을 잊지 말자고 했다. 마침 이겼고, 그 이후 부산이 져서 우승했다. 중요했고, 큰 경기였다. 부산 원정 첫 경기에서 극적으로 골 넣었다. 경기 자체가 힘들었음에도 소중한 1점을 얻었다.

-부산을 포함해 리그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득점력이 좋았다.

박진섭 감독이 강팀과 할 때 정신력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다 보니 나도 골을 넣었다. 강팀들은 자기 플레이를 하다 보니 나한테 마크를 안 한다. 이로 인해 공간이 생겨서 골을 넣었다. 반대로 수비적인 팀을 상대하면 다소 힘들었다. 항상 팀으로 하나가 됐기에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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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아쉬운 건 안산 원정 2경기에서 모두 퇴장 악몽을 겪었다.

퇴장이 경험이 됐다. 첫 퇴장 때 영상을 다시 보고 생각하니 내가 어리석었다. 감독님이 수비가 강하게 나올 테니 조심하라 했다. 감정에 복 받혀서 하다 보니 잘못했다. 두 번째 퇴장도 내가 더 더 조심해야 했다. 내 나이도 어린 편이 아니라 더 신경 써야 했다.

- K리그2에서 힘들게 한 선수를 꼽자면? 극복한 방법도 있을 텐데?

부산의 박종우, 안산의 박진섭에 수비수 한 명 더 있었지만, 이름을 기억 못하겠다. 세 선수와 붙었을 때 정말 힘들었다. 수비가 많은 압박을 하면서 깨달은 방법이 있다. 나에게 수비가 3명이 붙으면 동료들이 기회가 생겨 붙길 바랬다. 이로 인해 다른 루트를 만들었고, 기회가 되면 골을 넣었다. 팀을 위해서 생각했다.

- 1년 반전 한국으로 오게 된 계기와 결심한 결정적 이유?

한국에 대해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들었을 때 좋은 나라이고 사람도 좋다고 하더라. 해외 진출하고 싶었는데 2017년에 어느 팀인지 모르지만 기회를 놓쳤다. 다행히 광주 기회가 와서 이번 시즌까지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 사소한 선택 하나가 큰 기회로 이어져 행복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찌아구가 한국 무대를 추천해줬다.

- 처음에는 음식과 문화 차이로 어려웠다고 하던데

향수병이 컸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혼자라 더 외로웠다. 다행히 아내 윌리아나가 와서 같이 있어주니 큰 힘이 됐다. 한국 자체는 문제 없다. 사람들도 좋고 잘해줬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했다.

- 아내가 오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많은 힘이 되어준 게 있다면? 아내는 한국생활에 마음이 드나?

금방 적응하고 있다. 음식도 같이 먹으면서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브라질 치안이 불안해 항상 위험하고 총소리 난다. 반면, 한국은 치안이 좋다. 밤에 돌아다녀도 위험하지 않아 윌리아나가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다.

- 시즌 첫 골 당시 아내에게 선물을 약속해서 화제가 됐다.

그 이후 선물을 많이 줄려고 노력한다. 사치가 아니라 한국에 살려면 필요한 게 많다. 특별한 선물을 준 적이 없다. 브라질에 같이 살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큰 거 못 사주지만, 필요한 거 있으면 아내에게 카드를 준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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