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성추행 사실아냐" vs 고소인 "카톡 공개"..폭로전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1.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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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vsA씨/ 사진=SBS플러스, 스타뉴스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 당한 가운데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호영을 고소한 남성 A씨는 김호영과 나눈 카톡까지 공개하며 있었던 폭로전에 나섰다.

지난 11일 김호영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알려졌다. 김호영은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A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피해자는 남성으로,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이 제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즉각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금일 보도된 김호영씨에 대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알렸지만, 추후 소속사 측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성 성추행으로 보도된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정정했다.

A씨가 성추행 혐의로 김호영을 고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A씨의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고소인 A씨는 김호영의 성추행 사실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갔다.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호영과 2017년 6월경부터 지인의 소개로 알게 돼 연락을 주고 받던 사이라고 밝혔으며, 9월 24일 만남을 가졌던 이유에 대해 "그날 만나자고 하다가 안 만나게 됐는데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보게 됐다"라고 밝혔다.


A씨는 김호영이 자신을 주차장 쪽으로 안내하더라고 밝히며 "피곤하다고 해서 나도 눈을 감고 있었는데 (김호영이) 내 바지를 내리고 그걸 (유사성행위) 하고 있었다. 놀라서 차 밖으로 뛰쳐나온 후 제압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다시 차로 돌아가 김호영을 집 근처에 내려주고 나도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에게 여자친구도 있다고 밝히며, 자신이 잠꼬대를 하던 중 이상한 말을 해서 여자친구 역시 김호영의 성추행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 김호영에게 사과도 받았지만 고소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호영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우발적 해프닝'으로 당시 상황을 종결시키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A씨는 김호영 소속사 대표 또한 자신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겠단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A씨는 김호영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공개 된 카카오톡 속에서 A씨는 김호영에게 "대중들을 더이상 속이지 말고 커밍아웃 하세요!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방송들 다 내려놓으세요!"라고 말했다. 김호영은 "김호영은 "지쳐보이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 준 (A씨)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며 "그날의 감정이 저 역시 처음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 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굳이 다시 상기시키고 싶지 않아 연락을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해프닝이라구요? 난 게이가 아님을 밝혔다. 그런데도 당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키스를 하고 반바지를 벗겼다"고 분노했다.

김호영 측은 이후 2차 공식 입장을 내고 "성추행 혐의로 김호영이 피소됐으며, 이에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는 성실히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경찰 조사 전이지만, 김호영의 동성 성추행 의혹만으로도 인해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연말로 예정된 콘서트 측은 비상이 걸렸다.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상황을 확인 중이다. 또한 MBC '복면가왕' 측도 상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알렸다. 예정된 무대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희열의 맛'과 뮤지컬 갈라 콘서트 측 모두 "상황을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호영의 성추행 피소 사실은 충격적이지만, 경찰 조사 전임에도 이어지는 A씨의 폭로전에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A씨가 김호영과 나눈 대화에서, 성추행에 대한 사과를 바라는 것보다, 김호영에게 '아웃팅'(자신의 성정체성을 공개하는 것)을 강요하고, 모든 방송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주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것도 아니지만 언론을 통해 원색적인 이야기를 흘리는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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