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선 얼려버린 이영하, 그토록 찾던 우완 영건 나왔다! [★프12현장]

도쿄돔(일본)=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1.11 22:25 / 조회 :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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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전 도중 이영하가 삼진을 잡은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에서 뛰어난 투구를 펼쳤던 이영하(22·두산)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올라온 슈퍼라운드에서도 극강의 모습을 뽐냈다. 트리플A 선수들이 주축인 미국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한국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서 5-1로 이겼다. 1회말 나온 김재환의 3점 홈런과 7회말 2점을 추가해 경기를 잡았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5⅔이닝 10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했고, 이어 등판한 이영하, 이용찬, 조상우 등 불펜 투수들이 미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2점 차의 승리였지만 터지지 않은 방망이 탓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6회초 양현종이 선두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으며 흔들렸다. 후속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긴 했지만 코너 채텀에게 좌전 안타, 조돈 아델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에 몰리자 한국 벤치는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양현종 대신 이영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적시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알렉 봄을 삼진 처리했다. 7회에도 올라온 이영하는 1사 이후 앤드류 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1⅓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142km에 달하는 고속 슬라이더에 미국 타자들의 방망이는 꼼짝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얼어붙었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맹활약한 윤석민(33·KIA) 이후 사라져 골머리를 앓던 국가대표 우완 영건이 등판한 것이다. 소속팀에서 선발이 소화하고 있는 이영하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국제 대회인 이번 프리미어12를 발판으로 향후 10년을 책임질 국가대표 에이스가 될 자질을 직접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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