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데뷔 25주년? 우리는 계속 진화 중"[★FULL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11.12 09:00 / 조회 :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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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디컴퍼니


'국가대표 밴드'라고 불리며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밴드 YB(윤도현, 박태희, 허준, 김진원, 스캇 할로월)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멤버들에게서 희끗희끗한 흰머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요즘의 언어, 즉 트렌디한 음악으로 YB 음악을 표현할 정도로 YB의 음악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25년 동안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던 YB의 음악을 집대성한 앨범이 지난 10월 10일 발매된 정규 10집을 'Twilight State'이다. 6년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인 만큼 멤버들은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앨범에 실었다. 특히 하나의 곡으로 앨범을 대표할 수 없다며 타이틀곡만 세곡을 선정한 멤버들이다. 이에 YB는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하고 싶다면서 앨범이 발매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인터뷰를 자청했다.

"생각보다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어요. 라이브 방송을 해도 내용이 버라이어티하게 진행이 되더라고요. 또 YB도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았고요. 어쨌든 우리 음악을 대중에게 들려드리려고 앨범을 발매했고, 또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니까요."(윤도현)

무려 6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단위의 앨범이다. 멤버들은 오래전부터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싶었지만 여러 일들이 겹치며 계속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나선 이가 윤도현이다. 윤도현은 연말 투어까지 포기하면서 산속에 들어갔다.

"이 앨범을 위해 산속에 들어갔죠. 오롯이 정규앨범 작업을 위해 2달이라는 시간을 썼어요. 계속해서 앨범이 지연되니까 집중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좋았어요. 너무 달려온 느낌이 있었는데 잠시 멈춰서 작업만 했고,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 앨범도 없었을 것 같아요."(윤도현)

그렇게 어느 정도의 틀이 완성되자 합주, 아이디어 회의, 녹음 등으로 1년의 시간이 지나 완성된 앨범이 정규 10집 'Twilight State'이다. 이번 앨범은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만든 앨범이 아니다. 개개인별로 모두 쏟아낸 다음, 정리한 앨범이다. 때문에 지금까지의 YB 음악처럼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 수록됐다. 이러한 포용성이 YB가 가진 색깔이자 특징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하나의 곡으론 앨범을 대표할 수는 없다며 타이틀곡만 세곡을 선정했다.

"YB하면 단 하나의 곡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어요. 워낙 음악이 다양하니까요.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곡으로는 앨범을 다 담을 수는 없었어요. 앨범의 이야기를 다 풀어낼 수 있는 곡으로 하나를 선정하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어요."(박태희)

"또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았으니까요. 우선 '생일' 같은 경우는 YB가 계속 해오던 색깔의 곡이면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딴짓거리'는 우리가 진화하는 과정 속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대중에게 가장 쉽게 이야기할 수 있고, 접근하기 좋은 곡이라 넣었습니다."(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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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디컴퍼니


곡에 대해 설명하면서 허준은 "그런데 3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면 홍보에는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유희열이 그러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곡에 대한 허준의 설명에서 YB의 진화를 언급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만, 25년간 최정상에 있던 밴드 입에서 이러한 단어가 막상 나오니 신선하게 다가왔다.

"YB의 진화라. 사실 잘 모르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어요.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을 많이 듣기도 하지만 요즘 음악도 대부분 듣고 있거든요.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우리 색깔의 음악을 젊은 친구들의 언어(트렌드)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늘 그래왔고요."(허준)

"아티스트가 하나의 틀에 갇혀서 거기에서만 음악을 하는 것보다, 그것을 뛰어넘으려고 노력을 하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하하. 그래서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대중 반응에 대해 걱정이 앞서고 하는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기대가 더 커요. 아무래도 만들고 나서 충만해진 감정 같은 게 유독 많았거든요.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밴드라고 우리 스스로도 인식을 하고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들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져서 작업했어요. 음악이란 게 대단한 게 아니잖아요. 그저 사람들의 감정을 만져주는 게 음악의 역할이니까 여기에 최선을 다했어요."(윤도현)

유독 앨범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는 윤도현은 음악과 노래를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고 암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고 있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오랫동안 활동하고 익숙한 것을 계속 하다 보니까 이게 얼마만큼 나에게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모르게 되더라고요. 안일했던거죠. 어느 순간 노래하는 게 그냥 그렇더라고요. 거기다 신곡이 나오질 않으니 더 지쳤던 것 같아요. 그랬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에너지도 생기고 노래도 다시 재밌어졌어요. 하루라도 빨리 관객들 앞에서 부르고 싶다는 기대가 커요."(윤도현)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YB은 다가오는 콘서트 홍보도 잊지 않았다. 멤버들은 "신곡 전곡과 우리를 대표하는 곡을 믹스해서 선보일 것"이라며 "또 저희가 요즘 영상에 빠져있다. 곡 하나하나마다 매칭이 잘 되는 영상을 제작 중이다. 이번 공연이 완성형은 아니겠지만 이러한 공연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YB는 최근 들어서 국내 록페스티벌의 부진이 이어지는 것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우선 저희는 페스티벌에 많이 나가요. 올해에도 다 나갔던 것 같고요. 그리고 페스티벌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돈'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유럽 최대 록페스티벌 폴앤락 페스티벌(Pol&Rock Festival)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어요. 무려 60만명이 모이는 페스티벌인데 놀랐던 것은 무료라는 거예요. 출연하는 아티스트도 무료로 무대에 오르고요. '사랑과 평화'라는 슬로건이 명확해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각 페스티벌의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윤도현)

끝으로 YB는 앞으로 활동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멤버들은 "우리도 세월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해왔다"며 "앞으로는 계속 단독 공연을 펼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밥먹고 쉬었다가 저녁에 공연하는 그런 일상을 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요즘 들어서 단독 공연이라는 게 정말 귀하게 느껴진다. 공연에 대한 갈증이 크다. 계속해서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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