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왼쪽)과 샤밀 자브로프. /사진=로드 FC |
쌀쌀해진 날씨지만, ROAD FC는 뜨거운 빅매치가 열린다. 이슈 메이커 권아솔이 6개월 만에 케이지에 오른다. 상대는 유명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러시아)의 사촌 형 샤밀 자브로프다.
9일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6가 열린다. 여수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대회다. 이중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단연 권아솔과 샤밀 자브로프의 빅매치. 권아솔로선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 5월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와 100만불 토너먼트를 치렀으나 1라운드 1분 3분33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이후 브라질로 선교활동을 떠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주먹을 겨루게 됐다.
당시 권아솔은 끊임없는 도발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 많은 이슈를 만들었다. 상대를 조롱하듯 박수를 치며 "샤밀 빅토리!"를 외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허무하게 패하면서 '말만 하는 파이터'가 돼버렸다.
이번 권아솔은 달랐다. 대회에 앞서 몇 차례 도발을 날리기는 했지만 그 강도가 심하지 않았다. 이날 계체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권아솔은 "러시아의 큰 형님 같은 선수이다. 가장 존경 받는 샤밀 자브로프와 싸우게 돼 영광이다. 경기에서는 쉽게 이기겠다"고 다소 얌전한 도발을 날렸다. 지난 계체량에서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심한 몸싸움을 벌여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을 때와 달랐다.
권아솔(가운데). /사진=로드 FC |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 강도가 심한 탓에 권아솔이 여러 차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권아솔의 몸 상태는 최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진짜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