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VIP' 이상윤, 장나라여서 더 특별한 이유!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19.11.08 16:31 / 조회 :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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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당신 팀에 당신 남편의 여자가 있어요.' 드라마는 이런 문자로 시작한다.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 중에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람이 있다? 그게 누굴까? 문자의 내용은 사실일까? 문자를 받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게 될 것이라는 것,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문자가 사실이던 아니던 상관 없이 남편을 비롯해 주변의 모든 여자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강렬한 질문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바로 SBS의 'VIP'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을 의미하며, 이 팀엔 팀장 박성준 역을 맡은 이상윤과 나정선 차장 역의 장나라가 부부이고, 과장인 이청아(이현아 역), 여자 사원인 곽선영(송미나 역), 표예진(온유리 역), 신재하(마상우 역)가 속해 있다. 다시 정리해 보면 장나라에게 이상윤과 불륜 관계인 여자가 이청아, 곽선영, 표예진 중의 한 명이라는 문자가 왔다는 것이다. 그러니 장나라는 매일 사무실에서 만나는 이청아, 곽선영, 표예진의 일거수일투족을 불편한 시선으로 지켜볼 수밖에. 그녀들이 남편과 얘기를 해도, 남편이 나갈 때 자리를 비워도 의심하게 되는 장나라. 이건 비단 드라마 속 여주인공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까지 그녀에게 감정 이입이 되며 범인(?) 찾기에 자연스레 몰입하게 된다.

불륜녀가 누구인가?, 라는 강렬한 질문 하나로 매회 긴장과 궁금증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드라마이다 보니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부부 역을 맡은 이상윤과 장나라 두 사람일 수밖에 없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어떠냐에 따라 드라마의 색깔이 결정되기 때문이며, 특히 'VIP'에서 이상윤과 장나라를 선택한 건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다. 그건 두 사람이 풍기는 이미지 때문이다. 이상윤의 이미지는 어떤가? 유복한 가정에서 공부 잘하고 예의 바르게 잘 자란 모범생 이미지 아닌가? 장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부모에게 사랑 듬뿍 받으며 구김 없이 자랐을 것 같은 이미지다. 반듯한 훈남 이상윤이 불륜남이고, 사랑 많이 받을 것 같은 장나라가 배신을 당한다? 두 사람과 각자의 배역은 잘 맞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의아함이 생긴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드라마를 더 보고 싶게 만든다.

첫 번째 이유는 평소 두 사람이 가진 이미지와 전혀 다른 배역이기에 이들이 어떻게 연기 변신을 할까,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 역시 두 사람의 이미지 때문이다. 대개 불륜 코드를 다룬 드라마를 보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 정도의 실제로 결혼한 중년 배우들이 남녀 주인공을 맡는다. 결혼한 상황이 유부남, 유부녀 배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나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VIP는 이상윤, 장나라라는 미혼의 배우들, 게다가 평소 반듯한 이미지라 불륜 코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오히려 기존의 불륜을 다룬 드라마의 뻔한 분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남녀 주인공의 역할과 분위기, 또한 불륜녀가 누구일까, 하는 질문을 던진 드라마, 'VIP'. 초반에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요소는 여기저기 잘 포진시켰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딱 하나, 이제부터 매회 지켜보는 것이다. 예상대로 풀릴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할지를 기대하며 말이다.

'VIP' 불륜녀가 누구인지 찾으려고 몰입하게 되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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