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 MC 교체→편성변경..반전 꿈꾼다[★FOCUS]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1.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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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배틀트립' 홈페이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이 3년 반 만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MC진 교체부터 편성 변경까지 '배틀트립'은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배틀트립'은 기존에 함께 해오던 개그맨 이휘재, 김숙, 가수 성시경 3인 체제에서 이휘재와 성시경이 하차하고, 지난 10월 5일 방송부터 가수 윤보미와 개그맨 김준현이 김숙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찌 보면 '배틀트립' 측에서는 도박에 가까운 수였다. 기존의 좋은 호흡을 보여온 MC진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배틀트립' 연출을 맡은 전온누리 PD는 "저희가 무조건 배틀을 해야 하는 포맷이 있었는데, 조금은 더 자유로운 포맷이 필요했고, 그 분위기를 살리고자 자연스럽게 MC 교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배틀트립'은 MC진 교체뿐만이 아니라 캐스팅 방식의 변화도 나타났다. '절친 특집'부터 '가족 특집'까지 여러 가지 방안으로 캐스팅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가수 돈스파이크 모자(母子), 박연수-송지아 모녀(母女) 등 실제 가족이 출연하기도 했고, 이후에는 MC 윤보미와 김숙의 절친인 박초롱과 송은이도 함께한 여행분도 방영 예정인 상태다.


전 PD는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다. '배틀트립'에서는 정보를 주는 것과 함께 설계자의 관계성을 살릴 수 있는 캐스팅을 하고 싶었다. 저희끼리 내부적으로 '친한 사람끼리 여행을 가면 시너지가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포맷도 이뤄졌다. 기존의 단일 여행지의 배틀을 이어갔다면, 이제는 설계자들의 경쟁보다도, 각자 다른 여행지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 어떤 날에는 기존의 방식대로 단일 여행지로 여행을 떠나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배틀트립'의 상징과도 같던 투표 역시 사라졌다. 포맷의 다양화가 이뤄진 셈이다.

전 PD는 "오히려 투표를 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행지의 출연자들끼리의 경쟁심이 생기기도 했다. 이것을 어떻게 보여주는 것은 저희의 과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배틀트립'은 시간대를 옮기기도 했다. '배틀트립'은 개편으로 인해 오는 12월 6일부터 기존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서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편성 시간대 변경에 부담감이 있을 법 했지만, 전 PD는 "연장 탓을 할 수는 없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저희가 잘해야 한다.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어디로 편성이 되든 저희가 잘하면 된다. 잘해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전 PD는 "'배틀트립'이 여행 프로그램의 최초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여행 버라이어티가 아닌 여행 정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정보와 함께 재미를 주는 것을 지향한다. 오랜 기간 모아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있게 소개하고 싶다"고 지향성을 설명했다.

새롭게 변화를 맞이하게 된 '배틀트립'. '배틀트립'이 이러한 변화를 토대로 반전을 써내려가며, 다시금 '여행 예능'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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