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깜짝 선행 "불펜 포수들이 나보다 더 고생" 140만원 쾌척 [★비하인드]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1.08 11:40 / 조회 : 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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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캐나다전 승리 직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는 김광현(가운데).
"불펜 포수들에게도 너무 고마워서요."

승리 투수가 된 김광현(31·SK)은 경기 후 동료들을 챙기기에 바빴다. 호수비를 해준 동료부터 대표팀 훈련 기간 내내 자신의 공을 받아준 불펜 포수들까지 직접 챙겼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와 2019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C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5회까지 0-0 상황이 이어지며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6회초 김재환(두산)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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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캐나다전서 1회말 김현수(왼쪽)가 호수비로 타구를 잡자 김광현이 하이파이브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경기 내내 김광현은 동료들을 믿고 던졌다. 1회말 좌익수 김현수(LG)가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자 김광현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현수를 기다렸다. 하이파이브를 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포수 양의지(NC)를 향해 "100% 신뢰하고 던졌다. (양)의지 형은 우리나라 최고의 포수다. 정말 믿고 던졌다"고 고마워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직후 김광현은 대표팀 훈련 기간 자신의 공을 직접 받아준 불펜 포수 4명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식 선수가 아닌 스태프기에 지원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이들에게 1인당 300달러(약 35만원)씩 총 140만원을 건네줬다. 만일에 대비해 바꿔둔 현금이었지만 기꺼이 쾌척했다.

방송 인터뷰를 시작으로 취재진 인터뷰까지 소화한 김광현은 "너무 고마워 말보다는 직접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불펜 포수들이 저보다 더 고생한 친구들이다"고 재차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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