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 김진욱, 고교 최동원상 영광... '132탈삼진-ERA 1.58'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1.07 11:53 / 조회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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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김진욱. /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강릉고 야구부 2학년 좌완투수 김진욱이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 6일 "제2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강릉고 김진욱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는 김진욱을 비롯해 수원 유신고 소형준·허윤동, 대구고 이승민, 부산고 김현준, 순천효천고 서영준, 인천고 조현빈, 덕수고 이지원·정구범, 마산용마고 김태경, 휘문고 이민호, 야탑고 오원석, 부산정보고 남지민 등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김진욱은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인 ▲등판 경기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60이닝 이상, ▲다승 5승 이상, ▲평균자책 2.60 이하, ▲탈삼진 60개 이상를 모두 충족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김진욱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국대회 등에서 21경기에 등판해 91이닝을 던져 11승 1패 평균자책 1.58, 탈삼진 132개를 기록했다. 다승은 허윤동과 공동 1위, 탈삼진은 단독 1위로, 고교야구 학생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김진욱은 '만년 약체'인 강릉고를 12년 만의 청룡기 결승, 창단 44년 만의 첫 봉황대기 결승으로 이끌며 큰 주목을 받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올해 맹활약을 펼친 고교야구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했다"며 "프로 스카우트들의 투표와 올해 고교야구 학생선수들의 각종 기록 등을 종합 고려해 김진욱을 수상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프로야구 스카우트 25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선 김진욱(11표)이 소형준(9표)보다 2표가 더 많았다.

김진욱은 "아직 2학년이라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소형준, 하윤동, 이승민 선배 등 좋은 투수들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 무엇보다 한국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 선배님의 고교 시절과 비교하면 '과연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 하는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욱은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신 최재호 감독님과 코치님들, 야구부에 언제나 큰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아 주시는 최종선 교장 선생님, 총동문회 선배님들, 강릉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회 고교 최동원상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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