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이정은의 미어진 반전..전국 시청률 18.2%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11.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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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백꽃 필 무렵' 방송 화면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이정은이 27년 만에 공효진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자신의 사망 보험금을 주려했던 것. 시청자들의 가슴이 미어진 반전이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전국 가구 기준 15.2%, 18.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치로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 역시 7.6%, 9.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엄마 정숙(이정은 분)을 버린 동백(공효진 분)은 무너졌다. 자신을 버린 엄마가 염치없게도 딸의 신장을 이식 받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백 씨는 사람 미워할 사람이 못 돼요"라는 용식(강하늘 분)의 말에 동백은 바로 엄마를 찾으러 되돌아갔지만, 정숙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렇게 동백과 용식은 향미(손담비 분)도 찾고, 정숙도 찾고, 연쇄살인마 '까불이'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용식은 이 모든 일에 화근인 '까불이'를 잡는 데 몰두했다. 용식의 수사에도 드디어 진전이 있었다. 노규태(오정세 분)가 옹산에 피바람 분다고 경고한 한빛학원에 대해 털어놓은 것. 한빛학원은 학원이 아닌 도박장이었다.

건물 밖 CCTV는 경찰 단속에 대비하기 위함이었고, 까불이 사건 발생 당일 불똥이 튈까 두려웠던 원장이 현수막으로 가려놓은 바람에 발견하지 못했다. CCTV는 2014년 6월 29일 까불이의 마지막 사건 당시에도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옥이 에스테틱'으로 들어가는 까불이의 모습도 포착했다.

하지만 CCTV에 찍힌 사람은 까불이 뿐만 아니라 그 앞을 서성이는 정숙도 있었다.

알고 보니 정숙은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 분)가 다녔던 유아원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돌봄이 봉사를 하고, 성당에 가는 딸을 멀리서 바라보며 동백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

까불이 사건이 발생한 그날도 어김없이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옥이 에스테틱'을 찾았다. 이곳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까불이를 맞닥뜨린 정숙은 본능적으로 동백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느꼈다. 이에 그 길로 부리나케 건물로 뛰어가 화재경보기를 울리고 스프링클러를 터뜨렸다. 동백이 까불이의 희생자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 엄마가 내내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에 동백은 "내가 유기견인 줄 알았는데, 27년 만에 몸에서 인식칩 같은 게 나온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동백을 향한 정숙의 내리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동백에게 주기 위해 청소 일을 해가며 밥은 굶어도 보험료는 꼬박꼬박 부었다. 그렇게 동백만을 위해 살아온 세월이 20년. 하지만 정숙은 자식에게 '목숨값'을 주는 것도 힘들었다. 그녀의 법적 딸이라고 주장하는 성희(백은혜 분)가 내용증명을 들고 '까멜리아'를 찾아온 것.

서류를 받아든 동백은 엄마가 자신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달았다. 그러나 성희는 자신의 아빠한테서 받은 돈이라며 정숙을 꽃뱀 취급했고, 동백은 분노에 차 성희의 뺨을 때렸다. 그는 "우리 엄마야. 너 같은 년이 함부로 지껄일 내 엄마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마침내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 동백은 사라진 엄마 정숙을 찾을 수 있을까. '동백꽃 필 무렵' 31, 32화는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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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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