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두 손 모아 고메즈 위해 기도"... 英 언론 인품에 감탄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1.07 07:22 / 조회 : 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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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손흥민이 두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영국 언론이 손흥민(27·토트넘)의 따뜻한 인품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잉글랜드)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세르비아)와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팀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셀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공격수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의 멀티골 보다 세리머니에 더 주목이 쏠렸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추가골을 뽑았다. 하지만 기쁜 순간에도 특별한 세리머니는 없었다. 대신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들어 올려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또 두 손을 모은 뒤 고개를 숙였다.

에버턴(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즈(26)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듯하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전에서 깊은 태클을 했고, 이 과정에서 고메즈는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다이렉트 퇴장을 받은 손흥민은 울먹이며 자신의 행동을 자책했다.

이에 영국 언론 데일리미러는 "손흥민은 첫 골을 터뜨린 뒤 카메라 쪽으로 가서 고메즈를 향해 '미안한다'고 말했고, 고메즈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따뜻한 인품에 감탄을 보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에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해리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대니 로즈가 문전을 향해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에도 세리머니는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세세뇽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고메즈는 성공적으로 발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메즈도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일이 잘 되어 가고 있다. 이미 집에 와 가족들과 함께 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메시지, 긍정적인 에너지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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