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이런 선수... MVP 실력에, 따뜻한 인품도 있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1.07 07:06 / 조회 : 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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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즈베즈다전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손흥민(27·토트넘)이 화끈한 실력에 따뜻한 인품도 보여줬다.


토트넘(잉글랜드)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세르비아)와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팀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셀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공격수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하고 조 2위를 유지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3위 즈베즈다는 1승 3패(승점 3)에 그치고 있다. 조 선두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4연승(승점 12)을 질주 중이다.

이날 손흥민이 매서운 골감각을 과시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추가골을 뽑았다. 하지만 기쁜 순간에도 특별한 세리머니는 없었다. 대신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들어 올려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에버턴(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즈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듯하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전에서 깊은 태클을 했고, 이 과정에서 고메즈는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다이렉트 퇴장을 받은 손흥민은 울먹이며 자신의 행동을 자책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에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해리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대니 로즈가 문전을 향해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에도 세리머니는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세세뇽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에릭센의 골을 더해 원정에서 4점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97를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였다. 경기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친 것이다. 손흥민의 화끈한 실력에 따뜻한 인품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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