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난 스타' 이정후 "국제대회? 딱 뛰기 좋은 긴장감이었어요" [★현장]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1.0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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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호주전에서 맹타를 휘두는 이정후. /사진=김동영 기자



한국이 프리미어 12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호주를 만났고, 투타 모두 완벽하게 앞섰다. 타선에는 이정후(21)가 있었다. 딱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진짜 스타다.

한국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C조 조별예선 1차전 호주전에서 5-0의 완승을 따냈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썩 좋지는 못했던 한국. 이번에는 달라야 했다. 투타 모두 우위에 섰고, 승리를 일궈냈다.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날았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루타 두 방을 때리며 2안타 1타점 1볼넷을 만들어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측 2루타를 날렸고, 3회 두 번짜 타석도 우측 2루타였다. 이후 두 차례 범타를 기록했지만,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리그에서는 키움의 핵심 선수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이정후는 아직 만 21세의 어린 선수다. 하지만 나이답지 않은 활약을 떨치는 중이다. 이정후 스스로도 국제대회를 즐기고 있다.

호주전 승리 후 만난 이정후는 "국제대회는 많은 점수를 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수비에 더 신경쓰고 있다"며 "사실 긴장은 별로 안 되는 것 같다. 어느 정도 긴장감은 있지만, 떨리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딱 경기 뛰기 좋은 긴장감인 것 같다. 첫 타석에서 2루타가 나온 것도 컸다"라고 설명했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에게서 나올 말이 맞나 싶을 정도의 여유다. 허경민도 "(이)정후나 (강)백호 같은 선수들 보면 하나도 긴장 안 하더라. 부럽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제 한국은 1승을 안고 캐나다를 상대한다. 쿠바를 잡고 역시나 1승을 만든 상태. 쉽지 않은 상대다. 여기서 이기면 사실상 슈퍼라운드 진출 확정이다. 이정후 역시 캐나다를 보고 있다. 이정후는 "오늘 경기 잊고, 내일 캐나다전에 집중하게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버지 이종범은 '천재'라 불렸다. 리그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던 특급 선수. 그 뒤를 이정후가 잇고 있다. 아버지 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이정후다. 스타는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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