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하고도 겸손한 양현종 "전반적으로 운이 따른 경기"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1.0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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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호주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 /사진=뉴스1
호주를 상대로 무려 삼진 10개를 잡아낸 양현종(31·KIA)이 전반적으로 운이 따른 경기였다고 안도했다. 겸손함을 뽐내며 팀 승리에 기뻐했다.

양현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C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대표팀도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5-0으로 완승했다.


무엇보다 양현종의 적극적인 투구가 빛났다. 67구만을 던졌지만 무려 6이닝이나 소화하는 효율적인 피칭을 가져갔다.

경기 종료 직후 양현종은 "첫 게임이라고 해서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지만 첫 경기를 잘 이겨서 기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가서 슈퍼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대회의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4회 1사 상황서 첫 안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나오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연속 삼진 2개를 뽑아냈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다. 사실 당시 볼이 가운데로 몰려서 실투라고 생각했었다. 운이 좋지 않았다면 장타로 이어질 수 있었다. 실투도 있었지만 운이 따라와서 경기를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경기 감각 저하 우려에 대해선 단번에 일축했다. 그는 "앞선 평가전에서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오늘 게임에 자신있게 들어갈 수 있었다. 평가전에 완벽한 몸을 만들어서 감각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상대 타자들에 대한 질문에 양현종은 "스트라이크 존이 한국보다 확실히 넓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경험이 있어서 거기에 맞춰 던졌다. 또 전력분석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확실히 도움이 됐다.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상대의 컨디션이 떨어진 것 같다"고 짚었다.

더구나 양현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국제대회 1선발로 나섰다. 이에 대한 부분에 "작년 대회서는 팀이 져서 사실 미안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길게 던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잘 버틴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첫 경기라 부담되긴 하지만 점수를 빼주면서 힘이 났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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