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투수 누구야?' 쿠바 봉쇄한 오몽에 KBO 구단들 시선집중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1.07 06:15 / 조회 : 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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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쿠바전에 선발 등판한 오몽.
캐나다 국가대표팀 투수 필립 오몽(30·오타와 챔피언스)이 쿠바를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KBO리그의 여러 구단이 오몽을 지켜봤다. 오몽 역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오몽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C조 조별리그 쿠바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오몽의 역투를 앞세운 캐나다는 쿠바를 3-0으로 꺾었다.

외국팀간 경기였지만 KBO리그 소속 구단들이 이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특히 각 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된 뒤 캐나다 독립리그서 뛰고 있는 오몽은 200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시애틀에 뽑힐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매디슨 범가너(30)가 당시 전체 10순위였음을 감안한다면 매우 높은 순위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이날 KBO리그 4개 구단이 오몽의 투구를 관찰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방문이 쉽지 않은 미국 독립리그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SK는 영상까지 촬영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구장을 방문한 SK 구단의 최홍성 매니저는 "같은 캐나다 국적인 제이미 로맥(SK)에게 재미있는 투수라는 소개를 받아 흥미롭게 지켜봤다. 더구나 오몽은 드래프트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제구가 흔들린다는 평이 있었는데 오늘 결과로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 역시 "사실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리스트는 거의 비슷하다. 프리미어12에 나서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는 없지만 국가를 대표해 기본적으로 괜찮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고 더했다.

익명을 요구한 스카우트는 "우리도 오몽을 관찰했다. 오늘 경기로 평가하기엔 다소 이르고 표본이 부족하다. 결과는 분명 좋았지만 퀵 모션이 다소 커 도루 저지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몽도 KBO리그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경기 종료 후 "한국에서 뛸 의향이 있다.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활약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단 KBO리그 소속 스카우트들에게 나쁘지 않은 인상을 심은 것은 분명하다. 과연 오몽이 2020시즌 KBO리그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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