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같은 키움' 벗길수록 계속 나오는 의혹과 파문 [★이슈]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1.0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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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전 키움 감독.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장정석(46) 감독이 결별한 내막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 마치 벗기고 벗겨도 계속 나오는 '양파' 같은 모양새다.

키움은 지난 4일 사령탑 교체 사실을 전했다. 3년 계약이 만료된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대신 손혁(46) SK 투수 코치와 2년간 총액 6억원의 조건으로 감독 계약을 맺었다.


당시 키움은 "구단에서는 큰 틀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하송 (신임) 대표가 직접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좀더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다. 강태화 키움 홍보 마케팅 상무는 6일 프리미어12 개막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최근 장정석 전 감독이 옥중에 있는 이장석 전 대표와 만나 재계약을 약속한 부분이 녹취가 돼 있다. 이것이 남아 있어 어쩔 수 없이 연장 계약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 상무는 이어 "구단 자체 감사 위원회 도중 이장석 전 대표와 관련된 사실이 외부에 보도되는 바람에 모든 계획을 이행할 수 없었다. 장정석 감독 재계약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재 구단 고문직을 제안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더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11월 이장석 대표에게 영구 실격 조치를 내렸다. "향후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물론 임직원까지 강력 제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는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한편 한 매체는 허민 구단 이사회 의장이 손혁 감독의 수석코치 영입 제안을 장정석 전 감독이 거절했기 때문에 재계약이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강 상무는 "한국시리즈 직후 장정석 감독과 허민 의장이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롯데로 떠나는 허문회(47) 수석코치 자리에 누구를 임명할 것인지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손혁 감독의 이름이 나온 것은 사실이나 강요나 제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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