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서베이②] 전준우, 잔류-이적 '반반'... 금액은 '4년 50억' 한목소리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1.10 18:34 / 조회 : 8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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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사진=롯데 자이언츠
'스토브리그의 꽃'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올 겨울에는 총 19명의 선수가 권리를 행사했다. 스타뉴스는 2018년 11월 FA들의 SWOT(강점·약점·기회·위협)를 분석한 [FA리포트] 시리즈에 이어 올해는 전문가 설문을 통해 선수의 장단점과 계약 규모 등을 짚어보는 [FA서베이]를 연재한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선수의 소속팀이 아닌 구단의 단장과 프런트 팀장, 그리고 해설위원 등 3명에게 평가를 구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힐 수 있도록 답변자는 익명으로 했다. /스포츠팀

① 오지환, 실책 줄고 멘탈甲... "이적하면 '50억'도 가능"

② 전준우, 잔류-이적 '반반'... 금액은 '4년 50억' 한목소리

전준우(33)는 2008년 2차 2라운드에 지명돼 롯데 유니폼을 입은 대졸(건국대) 선수다. 2010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은 뒤 경찰야구단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롯데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그리고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했다.

◇ 강점

전준우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력이다. 3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3할 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공인구 교체로 인한 '투고타저' 속에서도 전준우는 22개의 홈런(타율 0.301, 83타점)을 때려냈다.

지방팀의 A단장은 "꾸준한 공격력이 최대 강점이다. 올해 공인구 반발력으로 많은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전준우는 그럼에도 성적을 냈다. 수치상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꾸준한 공격력 만큼은 큰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도권팀의 B홍보팀장 역시 공격력 만큼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는 "타격의 정확성이 좋다. 나이에 비해 빠른 배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앞 뒤에서 중심타선을 이끌 수 있는 자원"이라고 장점을 말했다.

◇ 약점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지만 수비에선 약점을 드러냈다. 벌크업 이후 수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적지 않은 나이도 걸림돌이 된다. 빠른 1986년생인 전준우는 내년 시즌이면 우리 나이로 35세가 된다. 30대 중반으로 '에이징 커브'가 찾아올 수 있는 나이다.

A단장은 "아무래도 수비가 아쉽다. 전준우의 활용도도 공격에 치중돼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C해설위원은 "예전처럼 민첩하지 않는 수비력이 아쉽다. 수비율이 0.984로 외야수로는 하위권이다. 또 좌익수 중 가장 많은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느려진 발로 인해 수비 범위도 좁아진 것도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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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사진=뉴스1
◇ 전망

전준우의 잔류와 이적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3명이 다른 의견을 보였다. 다만 예상 계약 규모는 비슷했다.

먼저 A단장은 "(잔류와 이적 가능성은) 50대 50이다.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이다. 하락세가 보일 수도 있겠다"면서 "하지만 분명 공격력 강화가 필요한 팀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 공인구 반발력에도 성적을 내지 않았는가"라고 견해를 밝혔다. 계약 규모는 2015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60억원에 FA 계약한 외야수 유한준(38·KT)보다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계약기간 4년(3+1년)에 50억원 정도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잔류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C해설위원은 "롯데는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다. 민병헌, 손아섭, 그리고 전준우까지 외야수 3명이라면 해볼 만하다. 여기서 전준우가 빠진다면 전력에 누수가 생긴다. 잔류에 무게감이 맞춰진다"면서 "민병헌(4년 8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이 받은 금액을 생각해 체면치레는 해줘야 한다고 본다. 4년 50억원 정도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B홍보팀장의 의견은 반대였다. 타 팀 이적을 전망했다. 그는 "새로 오신 (성민규) 단장이나 (허문회) 감독 스타일이 아무래도 육성 쪽으로 신경을 쓸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롯데) 외야 쪽에는 젊은 선수들이 올라올 수 있다고 본다. 선수단에 메시지를 주는 차원에서도 롯데가 전준우를 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계약규모에 대해서는 "4년 최대 40억원, 옵션 포함해 50억원 안쪽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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