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제작진 결국 구속..엠넷 투표 조작 실체 드러날까 [★NEWSing]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1.0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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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프로듀스X' 담당PD/사진=뉴시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득표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제작진 2명이 결국 구속 됐다. 제작진이 구속 되며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실체가 완전히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8시 40분께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본건 범행에서 안준영 PD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을 비춰봤을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김용범 CP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 수사경과를 봤을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거나 증거가 수집돼있으며,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프듀X'는 지난 7월19일 생방송에서 발표된 연습생들 간의 최종득표수가 일정한 표차로 반복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숫자가 특정숫자(7494.442)의 배수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8월 초 시청자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가 검찰에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CJ ENM과 각 가수의 소속사,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는 데 이어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요청했다. 경찰은 엠넷 '아이돌학교'에 대해서도 투표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이다.

Mnet은 제작진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프듀X'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구속 된 이후에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중심에서 진두지휘하던 제작진이 구속 되며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수사가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연습생의 꿈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팔아서 장사 한 '프듀' 투표 조작의 실체가 드러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디션의 명가' Mnet 역시 이 사안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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