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대표 "지어반, 내년 군입대 전 신곡 계획"(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4) 김세진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1.06 10:30 / 조회 : 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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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작년까지 활동하다가 지금은 그만 둔 상태입니다. 많은 일을 했는데 음원에 대한 가치 등 음악저작권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그랬죠. 문화 가치가 올라가려면 부가가치가 올라가야 한다고 보는데 K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대에서 1등을 한 사람이 저작권 연 수입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음악이라는 것이 소모품처럼 여겨지는 구조 역시 문제라고 생각해요. 음원을 이렇게 많이 발표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신곡이 너무나 많이 쏟아지는 게 유쾌한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템포가 지금보다 늦어지더라도 좋은 음악이 더 많이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곡들도 재발견될 수 있을텐데 너무 소모적인 시스템으로 가다 보니 제작자도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지어반과 전자맨의 올해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묻고 싶습니다.

지어반은 내년 초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요. 아무 의미 없이 군대에 가는 것보다 앨범을 발표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앨범 준비를 계속 하고 있고요. 군대 갔다 와서도 가수와 제작자 관계를 떠나서 오래 인연을 맺고 싶고요.

전자맨은 아직 신곡 계획은 없지만 일단 음악을 오래 해 왔고요. EDM 1세대 주자로서 지금도 음악 열정이 많은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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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발굴하고 싶은 아티스트의 덕목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기회가 된다면 일단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와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당장은 아닐 것 같은데 음악적 성향이 저와 맞게 되면 제가 PD 역할을 할 수 있는 친구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폴킴이라는 가수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올해 대표님을 가장 바쁘게 보내게 한 회사 나 콘텐츠는 무엇이었나요.

▶올해는 그래도 곡을 꾸준히 쓰면서 바빴고요. 제작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정신이 없었어요. 물론 항상 일하느라 정신이 없어서요. 업계가 돌아가는 것도 보면서 신곡도 최근에 많이 접했고 특히나 SNS 마케팅이 장난이 아니다 보니 회사 내부적으로도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나영이의 커버 영상도 많지 않고 그러다 보니 홍보 전략에 있어서 그게 많이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작곡가로서, 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모든 분들이 다 좋아하는 일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있는데 전 일찍부터 할 수 있는 게 이 것 밖에 없었고요. 음악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음악 때문에 힐링도 받으며 살고 웃고 울고 하는데요. 나이를 먹어서도 끝까지 음악을 하는 친구들과 같이 뭔가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엔터 업계에서가 아니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고, 계속 음악을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제가 가장 예민했던 시절 영향을 받았던 음악이 이 시대의 유행하는 트렌드와는 너무 달라서 어느 순간 "옛날 노래가 좋았어"라든지 "그때 음악이 지금보다 음악성이 더 있었는데" 하는 대화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죠.

그러다가 결국 "이러면 내가 더 이상 음악을 하려 해도 할수 없는 상황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심각하게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뒤로 제 고정관념이 자리 잡은 음악이 아닌, 이 시대의 감수성이 더 예민한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더 기울이려 노력하고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음악의 방향을 많이 받아들이려 하는 것이 몇 년 간의 제 숙제였습니다.

세월이 지난 음악이라도 라디오나 카페 거리를 걷거나 할 때 우연히 다시 듣게 되는 분이나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그 음악의 선율은 그 순간 창밖에 세상을 다르게 보이게 하기도 하고 거리의 느낌이 바뀐다거나 위로가 되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시절의 추억을 소환할 정도로 모든 이에게 늘 있는 공기처럼 아주 편하고 없어서는 안될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창작물이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오랜 시간이 지나 많은 음악이 잊히기도 하지만 잊힌 곡이 다시 리메이크나 영화주제 음악으로 재탄생돼서 대중에게 다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는데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음악은 언제나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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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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